주 거래 서점을 변경한 뒤 처음으로 지른 상자가 주중에 도착했습니다. 금요일에 집에 도착해서는 이차저차 정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 구입한 알라딘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구입 그 자체가 목적이었지요.






요약하면 지름을 위한 지름. 사기 위한 구매. 커피야 생필품이지만 집에 커피가 넉넉히 있어 꼭 구입해야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알라딘 다이어리도 다음에 사도 되는 것이었고, 『요리를 욕망하다』도 반드시 지금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구입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왼쪽 하단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알라딘 특별판과 주화를 구입하려고 한 것이지요. 하하하;ㅂ; 수집욕이란... ;ㅂ; 같은 책을 표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둘다 구입하다니.;ㅂ;


G에게 보여줬더니만 G도 기억하더군요. 다만 저 책을 슬픈 결말로 기억하더랍니다. 앞머리와 뒷머리를 대강 설명하니 슬픈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점에 동의했지만 지금 다시 읽으면... 음.. .. ...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낭기열라와 낭길리마, 두 유토피아를 구축했다는데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낭길리마는 나중에 하시현의 『낭길리마』에서 오마쥬되었고요. 그 결말도 지금까지 기억납니다. 다만 지금 다시 읽으라면 못 읽겠다 싶은 건, 그냥 모험담으로 읽을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머릿속이 썩은데다 일반인인 G마저도 브로맨스로 이해할 정도로 끈끈한 형제애가 있기 때문이지요. 제 정신이 썩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훗.




하여간 훌륭한 형을 둔 약한 소년이, 판타지 세계에 들어가 형을 돕고 또 하나의 용사가 됩니다. 앞머리와 결말이 수미쌍관을 이루는 멋진 이야기지만 결말이 열린 결말에 가깝기 때문에 추천하기는 망설여지네요.

판타지소설 입문으로도 참 괜찮습니다. 그러니 다들 읽자고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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