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민희 치즈에 빠져 유럽을 누비다>, 고즈윈, 2007
다 읽고 나자 낚였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고 스산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는 전율을 느껴야 했던 책입니다. 정말로, 낚기 위한 책인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군요.
G네 회사에서 2주마다 한 번씩 문화데이인가를 진행하며 책 한 권을 살 수 있게 배려를 해준답니다. 지난 번의 백합도 이쪽을 통해서, 동경오감도 이쪽을 통해서 구입한 겁니다. 지난 일요일에 G와 놀러 나가면서 교보에 갔던 것도 이때문입니다. 여행쪽 책으로 골라볼까 싶어서 이것 저것 뒤져 보고 있는데 G가 흥분한 목소리로 치즈 이야기라며 이걸 사겠다고 했습니다. 대강 훑어 보니 한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치즈 여행기이길래 그러자고 하고, 목요일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
....
..... -_-+
제대로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구입을 결정한 제게 화가 나더군요. 15000원이나 주고 산 책인데 말입니다. 본인 돈은 아니었다지만 다른 좋은 책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아닙니까.
치즈 때문에 유럽에 건너가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지를 돌아보며 치즈 농장들과 공장들을 돌아다녔다는 소재는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내용이나 글이나 사진 모두가 책으로 나와서 저 가격을 받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소재로는 괜찮고 재미있게 읽을만 하지만 책으로 나왔을 때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죠. on-line에서는 OK, off-line에서는 Bad. 15000원 주고 어느 블로그에 입장해 포스트 몇 개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참.
책이 줄 수 있는 정보성도 약한 편이고-없진 않았지만 미미한 수준-여행기라 하기에는 내용이 많이 부족하고, 책이 크고 두껍지만 그것은 지질과 편집의 문제이고.
덕분에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 읽고 나자 낚였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고 스산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는 전율을 느껴야 했던 책입니다. 정말로, 낚기 위한 책인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군요.
G네 회사에서 2주마다 한 번씩 문화데이인가를 진행하며 책 한 권을 살 수 있게 배려를 해준답니다. 지난 번의 백합도 이쪽을 통해서, 동경오감도 이쪽을 통해서 구입한 겁니다. 지난 일요일에 G와 놀러 나가면서 교보에 갔던 것도 이때문입니다. 여행쪽 책으로 골라볼까 싶어서 이것 저것 뒤져 보고 있는데 G가 흥분한 목소리로 치즈 이야기라며 이걸 사겠다고 했습니다. 대강 훑어 보니 한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치즈 여행기이길래 그러자고 하고, 목요일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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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구입을 결정한 제게 화가 나더군요. 15000원이나 주고 산 책인데 말입니다. 본인 돈은 아니었다지만 다른 좋은 책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아닙니까.
치즈 때문에 유럽에 건너가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지를 돌아보며 치즈 농장들과 공장들을 돌아다녔다는 소재는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내용이나 글이나 사진 모두가 책으로 나와서 저 가격을 받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소재로는 괜찮고 재미있게 읽을만 하지만 책으로 나왔을 때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죠. on-line에서는 OK, off-line에서는 Bad. 15000원 주고 어느 블로그에 입장해 포스트 몇 개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참.
책이 줄 수 있는 정보성도 약한 편이고-없진 않았지만 미미한 수준-여행기라 하기에는 내용이 많이 부족하고, 책이 크고 두껍지만 그것은 지질과 편집의 문제이고.
덕분에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