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음주 업무를 하기에는 졸려서, 지금 알콜이 들어가면 이불 펴고 눕는대로 바로 잘 겁니다. 핫핫.



시간에 쫓기다보니 제일 피해를 보는 것은 식사입니다. 요즘은 거의 대강 때우는 수준으로 해먹네요. 상반기만 해도 조금 여유가 있어서 퇴근하는 길에 장봐 카레를 잔뜩 끓인다거나 했는데 지금은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 자체가 용납 안될 정도로 심적으로 몰려 있으니 적당히 튀밥, 적당히 토스트, 적당히 달걀. .. 그런 겁니다.


회식이 많지 않고, 동료들과 밥 먹는 일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보니 엊그제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식구 중에서 제일 못 먹고 사는게 너일 거라고. 음, 간식을 제외하면 아마 맞을 겁니다. 아마도. 그럼에도 체중 조절이 안되는 건 역시 간식 때문이고. 편의점에서 간식 사는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지갑도 비고 체중도 늘죠.



오늘은 간만에 삽질을 했는데 작년에 이것저것 심었던 노는 땅 상태가 안 좋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조금만 파들어가면 진흙으로 단단히 다져진 땅이 나오더라고요. 그게 쓸만한 땅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기다려야겠지요. 그 가운데에 아예 거름 만드는 구덩이를 둘까 싶기도 한데, 냄새나는 것이 걱정되어서 실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여간 오늘은 단어 그대로의 삽질과, 비유적 의미로의 삽질을 둘다 했네요. 핫핫핫. 내일도 사과나무를 심을 겁니다. 모레는 딱총나무. 여유가 되면 그 다음에는 밤나무. 그리고 그 다음에는 작약과 엘더 베리를 밭에 이식하고 주문한 구근이 오기만을 기다리겠지요.



유리엘리의 소설은 패턴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클리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걸 잘 풀어내니 매번 비슷한 이야기 같다 하면서도 집어 드는 거겠지요. 완결 났던 '사막에 핀 꽃'의 종이책이 조만간 나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으니 이달에 지를지, 아니면 다음달에 지를지만 결정하면 되겠네요. 으으. 세컨드 런도 한 번 더 봐야하는데 시간이 없어요! ;ㅁ;



퇴고 할 것 한 번 더 보고, 데이터는 .. 네. 일단 내일로 미루겠습니다.ㅠ_ㅠ 어제 마무리 지으려던 데이터도 방금전에 처리했는 걸요. 그 다음 데이터는 내일로. 오늘은 오늘치로 정한 퇴고부터 하겠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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