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witter.com/violet1789/status/770526474562482176/photo/1



전시기간을 봐서는 아무래도 일본과는 다른 그림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슬라브 연대기도 안 올 가능성이 높고요. 온다면 그 부분을 강조한 포스터가 나왔을 건데.. 그런데....

거기에 한가람미술관이면 방문 의욕이 꺾입니다. 3월 항공권을 수배하렵니다.(먼산)



엊그제 트위터에서 BL소설의 수에게 예쁘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 몇 올라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설에서 수에게 예쁘다고 하는 것이 거슬린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그게 어떠냐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예쁘다는 표현은 물건에 많이 쓰지 사람에게 쓰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게 성별을 가리는 표현은 아니지요. 요즘에는 예쁘다보다는 아름답다를 더 고급(?)표현으로 여기는 것 같던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아름답다는 성별이나 어떤 장벽을 넘어서서 공통적인 미를 표현하는 것이고 예쁘다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 개인적인 감성이 섞어서 귀엽다나 보기 좋다 등의 긍정적인 감정을 내포한 단어로 생각하거든요. 아마 국어사전적 정의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겁니다.


읽을 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간만에 예전에 구입한 전자책을 뒤지다가 왜 예쁘다는 표현을 수에게 하는 것이 거슬리는지 깨달았습니다. 오늘 읽은 소설은 수의 외모가 굉장히 뛰어나서 주변사람들에게 찬사를 들을 뿐만 아니라 동성에게도 호감이나 그 이상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거든요. 성격도 착하고 차분하고 친절하고,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직장도 좋고. 거기에 외모는 그것을 넘어섭니다. 다른 건 다 둘째치고 외모에 대해 아름답다, 예쁘다,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다 등의 표현이 들어가니 거슬리더군요.

초반에 주인공이 외모에 시선이 끌리고, 하는 행동에 끌리고, 그 때문에 사람에 반했고 현재는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합니다. 그건 좋은데 주변 인물들은 이 둘이 커플이라고 하면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응, 저렇게 예쁜 사람이라면야.' '아름다우니 뭐.'

그렇다보니 동성간의 사랑임에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외모가 강조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니 읽는 도중에 계속 걸리더군요.

소설 주인공의 외모 묘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안 하거나 절제하는 쪽이 더 좋습니다. 잘못하면 소설의 개연성이나 줄거리가 외모에 잡아 먹히네요. 등장인물의 설정도 그 외모가 가립니다. 주인공이 미형이고 잘생긴 것도 좋지만 그게 소설을 먹어치워서는 안되겠지요. 저도 조심하겠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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