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돌아다닌 곳이 아니라 먹은 것들입니다. 노이하우스의 초코과자, 편의점과 VIRON, 스타벅스 등의 음식 사진들입니다. 마지막 날은 몰아서가 아니라 각각을 따로 올릴 생각이지만 일단 써봐야 알겠네요.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노이하우스의 초콜릿 쿠키입니다. 달러로 얼마였는지는 잊었지만 10달러 초반이었을 겁니다. 원화 결제금액이 13000원 가량이었거든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VIP 할인 금액이 있어서 실제 가격은 그보다 높았을 듯..? 13달러 정도였을까요.)






별 생각 없이 구입해서 하나 입에 물었는데 예상외로 맛있었습니다. 빈츠나 고디바 쿠키타입이랑은 다르게 아예 초콜릿에 텀벙 담근데다가 속의 쿠키가 얇습니다. 그리고 아몬드랑 바삭한 쿠키가 동시에 씹히는데, 쿠키의 바삭한 느낌이 굉장히 좋더군요. 크리스피하다는 단어가 잘 어울립니다. 다만 녹으면 그리 좋지 않으니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마마츠쵸에서 스이도바시로 가려면 도중에 아키하바라에서 내려 소부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이미 당도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소부선 승강장에 올라와 정신을 차려 보니 여기가 Milk Stand가 있는 그 승강장이더군요. 잽싸게 주위를 둘러보니 있습니다. 만세!


그리하여 우유 한 병과 커피 우유 한 병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숙소를 찾아갔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차가운 병우유 참 좋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는 편의점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늦어 저녁 생각은 없었는데 G는 안 먹으면 안되죠. 그리하여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고모쿠 주먹밥, 돈베를 사왔습니다. 전자렌지가 호텔 3층에 있어서 G가 데우러 간 사이 저는 세팅을 했더랬지요.





편의점에서 오코노미야키를 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냥 저냥 먹을만 합니다. 원래 여행 첫날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은 뭐든 맛있잖아요.(...)


사진에 맥주가 없는 것은 둘 다 마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신에게는 하겐다즈 세 통이 있습니다! (...)

셋 다 기간 한정입니다. 기간 한정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발매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금 바닐라와 캐러멜, 허니 & 밀크(요구르트 포함), 백도. 이 때는 솔티바닐라 캐러멜이 제일 맛있다 생각했는데 정작 다음날 사들고 온 것은 백도였습니다. 진짜 복숭아 맛이더라고요. 과육도 씹힙니다.

아래의 허니 & 밀크는 꿀 넣은 라씨맛입니다. 솔티 바닐라 캐러멜은 상상하는 그 맛 그대로인데, 솔티 캐러멜의 맛은 조금 약합니다.





이튿날, 첫 코스는 이데미 스기노였습니다.




줄은 저 뒤쪽에서 서달라는 안내문. 사진 촬영도 금지입니다. 그건 지난 방문 때도 한 번 해봤으니 문제 없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10시반부터 줄을 서서 11시에 입장했고, 가장 먼저 들어가 이것저것 둘러본 다음 케이크 세 개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과자들도 사오고 싶었지만 일단 케이크를 먹고 결정하자 생각했는데 먹고 나서 입맛이 초토화된 덕에 얌전히 포기했지요. 무엇보다 이데미 스기노의 과자들은 술이 들어가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 고로 자연스럽게 내려 놓았고요. 그러고 보니 케이크의 술은 괜찮으려나. 일단 술맛은 전혀 안났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해봅니다.-ㅁ-



주문한 케이크는 생마르크(Saint Marc), 프랑보와즈(Frambois), 암브로와즈(Ambrois)입니다. 발음은 다 제멋대로.

생마르크는 시켜놓고 보니 저 혼자 고베의 호텔 피에나 갔을 때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캐러멜케이크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고요. 프랑보와즈는 이름 그대로 딸기무스, 암브로와즈는 초콜릿무스입니다.

차는 Peche(복숭아)와 Lotus(연꽃)으로 주문했고요. 제가 주문한게 페체였는데 살짝 진하게 우려진데다 향은 복숭아지만 맛은 홍차더군요. 로터스는 맛 자체에서도 살짝 달큰한 연향이 느껴집니다. 향만 나고 맛은 안나는 홍차와는 다릅니다.

확실히 진한 커피보다는 홍차와 잘어울리는 무스들입니다. 이전에 먹어봤을 때도 꼭 G를 끌고 와서 같이 먹어봐야지 생각했는데 맛있다 해주니 더 좋네요. 암브로와즈가 제일 맛있었고 그다음이 프랑보와즈, 그 다음이 생마르크입니다. 암브로와는 다음에도 시키겠지만 생마르크는 건너뛸 것 같고요.'ㅠ'

작성하면서 G에게 물어보니 홍차가 제일 마음에 들었고 새콤한 프랑보와즈가 그 다음이랍니다. 다음에 또 데리고 갈 일이 있을라나.






이데미 스기노에서 먹고 나서 아코메야 갔다가, 그 다음에 쉬러 들어간 것은 마루이 8층의 스타벅스입니다. 오리가미 커피와 VIA를 선물용으로 구입하고는 자리잡고 앉습니다. 츠타야 옆의 스타벅스다보니 조용하기도 하고, 다들 혼자와서 작업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분위기입니다. 짐이랑 수첩 정리하면서 잠시 쉬기 위해 앉았고 올 여름 일본 스벅의 기간한정 프라푸치노인 커피 젤리 & 크리미 바닐라 프라푸치노(홈페이지 설명)를 시켜봅니다.

...

귀국날도 마시고 싶었지만 스타벅스가 없었고! ;ㅁ;

조합 자체가 맛없을리 없는 조합입니다. 바닐라 프라푸치노에 쌉쌀한 커피젤리가 섞이니 진짜 행복합니다. 달긴 달지만 그래도 커피젤리 때문에 다른 프라푸치노보다는 덜 달게 느껴집니다. 프라푸치노 때문에 달다가도 커피젤리가 빨대를 타고 올라오면 탱글탱글하니 입안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데 쌉쌀한 맛이 퍼지면서..;ㅠ;


집에서 만든다면 커피젤리 + 하겐다즈의 조합으로 가능할 겁니다. 대신 비용이 상승하겠지요.






그리고 비론. 이날은 앞서 먹은 케이크와 프라푸치노가 점심을 대신했기 때문에 저녁 구입할 때 조금 과하게 구입했습니다. KITTE 가는 도중 VIRON을 발견하고 G를 슬며시 꼬셔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쇼윈도를 보고 어떤 샌드위치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디저트로 먹을 빵까지 헤서 세 개를 사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잔뜩 펼쳐 놓고 사진을 찍습니다. 여기 보이는 건 KITTE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구입한 치즈 도리아랑 치쿠와튀김우동. 편의점에서 신기한 음식을 발견하면 일단 사고 봅니다. 일행이 있으니 여러 개 사도 부담이 없어 좋군요.

그 뒤로 보이는 것이 VIRON에서 사온 빵입니다.







잘라달라는 말을 잊었네요. 그래서 G는 손으로 뜯었습니다. 왼쪽은 풀레로티-닭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 오른쪽은 샌드위치 니소와즈-니스식 샐러드가 들어간 샌드위치. 왼쪽의 빵은 바게트이고 오른쪽은 바게트보다는 덜 딱딱하고 치아바타보다는 밀도가 있는 빵이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 구입했던 쇼숑 오 폼므-사과파이.



감상: 다 맛있습니다.

잘 익은 닭고기를 소스에 버무린데다 당근도 절인 것이라 숨이 죽어 있습니다. 바게트가 질겨서 베어무는데 애를 먹었지만 맛있는 바게트와 맛있는 닭고기와 맛있는 채소의 조합인데 맛이 없을리 없지요. 니소와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속 재료를 듬뿍 넣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사과파이가 480엔, 풀레로티가 720엔, 니소와즈가 800엔. 세금 포함 가격이라도 상당한 가격이긴 합니다. 맛있으니 그걸로 만족하지만요.






그날 저녁 편의점에서 사온 것들입니다. G가 가리가리군이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하나, 그리고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트렁크로 들어간 포키와 프리츠, 그리고 G의 간식용 사탕. 한 켠에 잘 안 보이지만 하겐다즈 백도가 숨어 있습니다.





자아. 이걸로 일단 1~2일차의 먹는 이야기는 다 풀었습니다. 3일차는 따로 올려보지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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