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의 몇몇 사진은 앞서 공항 이야기를 할 때 올렸으니 여기에는 그 전의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딱 한 장만 하네다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귀국편이 하네다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하는 것이라 캐리어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호텔에 맡기면 편하지만 돌아다니다가 다시 스이도바시로 돌아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스이도바시 역의 코인로커는 대형 캐리어가 들어가는 것이 이쪽 출구에는 딱 두 개 있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넣고 올 것인가도 고민했는데....

이런 고민이 가능했던 것은 도쿄 내 코인로커 위치를 잡아주는 사이트(http://coinlockersearch.com/)를 찾은 덕분입니다. 코인로커서치라고 어느 블로그에 정보가 올라와 있더군요. 그 분이 보실지는 모르지만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결정이 쉬웠습니다.


이날의 일정도 확실히 결정은 못했지만 대강 긴자 주변(또!)에서 놀 것 같다고 생각해두었습니다. 아니, 미츠코시에 가서 애프터눈티세트를 먹기 전에 그 주변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거든요.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도쿄역 근처를 돌아다닐 것이니 도쿄역 코인로커에 넣는다.

2.스이도바시에서 도쿄역까지 가려면 아키하바라에서 환승한다. 그렇다면 도쿄역까지 끌고 가지말고 아키하바라에 넣는다.


3번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게 하네다 공항행 모노레일이 있는 하마마츠쵸인데, 거긴 코인로커가 크지 않을 겁니다. 사람이 많은 것도 있고 하마마츠쵸까지 갔다가 도로 도쿄역까지 오는 것도 번거롭죠. 그리하여 일단 아키하바라의 코인로커를 확인하고 거기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오는 순간 결정이고 뭐고 넣자는 심정이 되더군요. 소부선 승강장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려고 내려오는데 코인로커가 바로 보이길래 자리잡고 바로 코인로커에 짐을 밀어 넣었습니다. 대형이 600엔. 소형 캐리어는 500엔. 그보다 작은 일반 짐은 400엔이었을 겁니다. 동전 교환기도 바로 옆에 있어서 사용했는데, 왼편에 보이는 쪽은 스이카 카드도 이용 가능한 전자식 코인로커입니다. 영수증 하단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문을 여는, 열쇠 없는 보관함 말입니다. 전 그냥 열쇠 있는 쪽에 넣었지요.



그리하여 마음 편히 야마노테선을 타고 도쿄로 이동합니다.






도쿄역 마굴의 사례.


사례사진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멋지죠. 참 멋집니다. 와아아아아아...

손수건과 보자기의 중간쯤 되는 무언가입니다. 손수건 개켜놓은 것도 예쁘고, 그걸 써서 사탕상자 포장한 것도 예쁩니다. 여행 온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어요. 특히 손수건이 꽤 저렴한 편이라 여행 선물로 돌리기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후지산과 도쿄역 그림의 손수건은 아예 펴서 액자에 넣어 놓으니 근사한 장식이 되더군요. 이쯤되면 손수건이 아니라 보자기지만.

그와 비슷한 것이 이토야에도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이나 염색 수준은 이토야에서 파는 쪽이 훨씬 수준 높더군요. 다음 도쿄 여행 때는 종류별로 사올지 모릅니다. 사와도 선물 주는 것 외엔 쓸모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으으으으음.



근처 스타벅스에서 놀다가, 스타벅스 상품도 구경 좀 하다가. 니혼바시에 있는 미츠코시 본점까지 걸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꽤 멀긴 한데, 걸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걸어가는 인간들이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약자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으으으으음.(2)





왼쪽이 미츠코시 본점이었던 곳이랍니다. 포목점에서 출발했다던가요. 지금은 박물관이나 기타 용도로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이 주변은 메이지나 다이쇼 느낌이 감도는 건물이 많습니다.



미츠코시에서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기고, G가 원하던 클로티드 크림을 찾다가 가격이랑 냉장보관 문제로 고이 포기하고. CUOCA에서 판매하는 아라잔을 사들고 왔습니다. CUOCA는 이전에 지유가오카에서만 매장을 보았는데 여기도 상당히 크더군요. 다만 미츠코시 올 때마다 포트넘앤메이슨 앞 매장이 매번 달랐던 것으로 기억하니 계속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클로티드 크림을 발견한 곳도 여기였고요.



나와서 걸어가다보니 이런 것도 있습니다.




곤트란 셰리에. 하지만 이미 티세트로 배를 채운 뒤라 나중을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 지금 모리미술관에서 지브리 특별전을 한다고 들었는데, 7월 3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는 우주항공 관련 전시회를 하네요? 음.... (C님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 우주항공 관련 전시회라면 하야부사도 등장하지 않을까요. 하야부사는 미쿠 영상으로 보고는 눈물 펑펑 쏟을뻔 했는데...(...)







걷다보니 미츠코시 본점 아래의 디스플레이도 보게 됩니다. 생긴 것이 아무리 봐도 색조 화장품인데 G는 보고서 잉크냐고 하더군요. 아니란다.







이걸로 답이 되겠지. 음. 하지만 디자인 때문인지 가격도 참 아리땁습니다.






저걸 하고 있으면 가볍게 손으로 잡고 "Moon Frism Power, MAKE UP!"을 외쳐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잉크병에 펜 꽂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의도한 디자인이겠지요.






긴자에서 본 카르티에 매장. 그냥 리본만 있었다면 안 찍었을 건데, 표범! 표범!


왜 여기 있었냐면 길 건너편이 이토야입니다. 이토야에 구경 갔지요. 미츠코시마에에서 긴자까지는 긴자선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구글 지도와 ekinet을 써서 열심히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1층 디스플레이를 보고 흥분했습니다. 우와와와와! 수족관이야!

부채는 해초류. 그 사이에 숨어 있는 건 주머니 가방 모양의 게. 대게인지 홍게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리고 위에는 바람종 해파리가 둥실 떠다닙니다. 아... 멋지다. 아이디어도 멋지고,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한 것도 멋지고.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기 있는 부채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멋진 디스플레이.





이건 유락쵸 근처네요. 긴자에서는 JR로 갈아타기가 마땅치 않아서 유락쵸까지 걸어가는데, 산세이도서점 앞에 장이 열렸습니다. 어디더라. 하여간 어느 현에서 단체로 왔더라고요. 서점 앞의 시장이라 시끄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오히려 서점에서 기획했을 수도 있겠다 싶고요.'ㅂ'



유락쵸에서 아키하바라로 간다음, 캐리어를 찾아 하마마츠쵸로 갑니다. 그리고 공항에 들어갔고...





지난 번에 공항 사진을 올릴 때 빼먹은 사진 한 장. 사올까 말까 고민하다 말았던 딸기 과자입니다. 도쿄바나나와 비슷한데 이건 속에 딸기잼이 들어 있습니다.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되는데 다음에는 한 번 도전해보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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