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 <황혼녘 백합의 뼈>, 북폴리오, 2007

아침에 책을 챙겨 나와 출근길에 보기 시작해 결국 끝을 보고 말았습니다.
역시 온다 리쿠 책은 손에서 놓기 어렵군요. 예전에 대량 구입했을 때도 내리 읽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감상을 딱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정도?

리세야............................................;ㅂ;


반전은 아니지만 그 비스무리한 건 때문에 약간의 좌절이 있었다고 할까요.

이번 이야기는 보리 바다에서 대략 2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입니다. 학교를 나온 리세는 영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어 잠시 일본에 들어옵니다. 할머니가 유언장에다가 자기가 살고 있던 집은 리세가 6개월 이상 산 뒤에 처분할 것이라는 조항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레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에 영국에서 유학하다 말고 일본 학교로 편입해 들어온 것이지요. 그리고 사건은 시작됩니다.

리세는 여기서도 여지없이 실력(...)을 발휘합니다. 책 내내 리세에게 넘어간 남자들이 장난 아니게 많군요. 거참. 이미 장래는 결정되어 있지만 그래도 거기에 닿기까지 (어울리지는 않지만?) 소녀의 감성에 젖어 있는 그녀의 모습이 꽤 괜찮습니다. 마지막의 사건은 삽질이라 생각하지만요. 아냐. 그래도 돼. 어차피 모 씨의 욕심을 네가 지킬 필요는 없으니까.(라는게 제 감상입니다.)

전편인 보리바다의 학교가 어디에 있는지도 살짝 언급됩니다. 그리고 리세의 집안 이야기도. 굉장히 가계도가 복잡하더군요. 배경이 되는 공간도 읽다보면 확연히 알 수 있으니 맞춰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볼까 고민했던 곳 중 한 군데인데, 조금은 아쉽네요. (후쿠오카는 아닙니다;)


다음권은 언제쯤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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