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의 일이었더라. 하여간 고기가 먹고 싶어서 이날도 혼자서 서울역 베이커스 테이블에 갔습니다. 그러고 보면 최근에는 베이커스 테이블에 혼자 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네요. 고기를 같이 먹고 싶어도 끌고 갈 사람도 딱히 없고, 누군가와 같이 가면 그 뒤의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없기 때문에 혼자 먹으러 가는 것이 편합니다.

토요일 1시 조금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심 먹고 일찍 빠진 사람이 있어 창가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고기를 썰었지요.


탕수육이나 돈가스나 둘다 튀긴 돼지고기이지만 양쪽이 서로를 대치할 수 없다는 것도 재미있고, 먹다 보면 질려서 한동안은 생각나지 않는 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거기에 돈가스나 위의 슈니첼이나 생김새는 닮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대치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돈가스가 떠오를 때보다 슈니첼이 떠오를 때가 압도적으로 많지요. 역시 비싼 고기라 그런가.-ㅠ-;




봄이지만 사무실은 그늘이 져서 춥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냉기가 올라오니 무릎덮개가 떠날 날이 없지요. 사실 허리통증이 지난주에 도져서 도로 핫팩을 들고 가야하나 고민하는 지경인데....... 그럼에도 여름옷을 골라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지기 전에 한 번 사서 입어보고, 마음에 들면 추가구입하려고요. 뒤늦게 옷 구하는 것보다는 편합니다. 여름옷은 자주 빠니까 비싼 옷 한 벌보다는 가볍게 돌려 입을 수 있는 옷 여러 벌을 구입하는 쪽이 유리하더군요. 기왕이면 같은 옷이나 색만 다른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벌....; 그 쪽이 아침에 옷 고르기도 참 쉽습니다.(...)



책도 몇 권 더 읽어야 하고, 다른 할 일들도 분명 있었는데 그로기 상태. 일단 내일로 습작이 미뤄진 파나티크부터 다시 달리고 그 다음에 생각하겠습니다. 음, 할 일은 일단 포스트잇이나 일기에 적어야겠네요. 아, 이번 주에도 교보문고랑 텐스미는 못갔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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