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작년에는 다녀오지 못한 서울 국제 도서전. 올해는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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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급격한 체력 저하로 돌아보는 것은 거의 포기했지요.;
이번에는 규모가 꽤 큽니다.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을 둘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양 홀에서는 수공예대전도 같이 하고 있어서 도서전과 수공예대전을 한꺼번에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도서전과 국제북아트전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입구에서 왼편에 다 몰려 있고요.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부스가 많아서 이쪽 사진은 없습니다.
어제는 토요휴무일이 아님에도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청소년 박람회인가도 하느라 그랬는지, 도서전 입구 쪽에 몇 천명은 되어보니는 학생들이 모여 있더군요. 덕분에 교복 구경은 실컷 했습니다. 하.하.하.

나중에야 알았지만 인도양 홀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커피를 즐기면서 책을 보라는 건지 뭔지. 스타벅스의 상술은 멋집니다. 하기야 이런게 있으면 구경하는 사람도 편하긴 하지요. 태평양홀만 돌아보는 사람은 미처 못보고 넘어갈 곳.

수공예대전에서는 국가별로 이렇게 부스를 마련하고는 토산품을 갖다 놓았습니다. 러시아 부스에서는 러시아 황실에서 썼다는 홍차잔인지 커피잔인지 세트를 특가 판매한다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던데 파는 상품을 보니 황실용치고는 지나치게 무난하게 보이는 걸요. 로마노프 왕조에서 저런 차세트를 썼으려나. 게다가 사모바르도 아니고.

위의 부스는 튀니지입니다. 다른 것보다 바닥에 깔린 매트에 홀딱 반해서 찍어봤습니다. 태피스트리나 십자수, 퀼트로 구현해도 재미있을 문양이라서 말입니다. 차마 가격은 묻지 못했습니다.;


눈요기 하기는 좋았겠지만 체력 급하강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몸이 휘청거려서 얌전히 쉬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지하에서 공짜 쿠폰으로 얻어마신 카페라떼. 반디앤 루니스 맞은편에 있는 그 스타벅스입니다.

거품은 꽤 맛있게 났으나..................................;
커피에서 후추맛이 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_- 도대체 어떤 원두를 쓰면 이런 맛이 나는 건지? 마시고 났더니 혀 전체가 얼얼합니다. 다 마시긴 했지만-카페인 부족 상황이라-다시 올 일은 없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스타벅스는 어디 가나 맛이 같다는 말은 거짓말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코엑스 내에 있는 스타벅스 세 군데에서 6개의 도장을 받으면(돌아가면서 두 번씩 마시면?) 음료 1잔 무료라는 행사를 진행중이더군요. 코엑스 뿐만 아니라 신촌쪽 스타벅스(네 개랍니다)에서도 하고 있답니다. 친구 한 명 꼬셔서 도전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군요. 음료 한 잔을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로 받아 마시면.. 음훗훗~

레드빈 프라푸치노에 도전해보려다 팥빙수 갈아마시는 맛이라는 말에 두 손 들었습니다.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조금 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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