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게 이미 한참 된 사진이라..;ㅂ; 시의성을 잃었습니다.



조아라에서 소설을 읽다보면 문득 소설 속에 등장한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데 이 때는 런던 포그였습니다. 달달한 밀크티인 런던 포그가 소설에 등장하길래 오랜만에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그 주 주말에 덤볐지요. 주중에 안 한 건 우유거품기가 본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이미 우유를 데워 거품을 올리고 얼그레이도 진하게 우려 준비하고 메이플 시럽도 준비한, 그러니까 세팅만 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런던 포그는 캐나다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원래 레시피에서는 바닐라 시럽을 사용합니다.

(위키백과 레시피: https://en.wikibooks.org/wiki/Cookbook:London_Fog)


하지만 이전에 만들 때도 그랬지만 집에서는 메이플 시럽만 있으니까요. 다음에 바닐라 시럽을 만들면 그 때는 다시 바닐라 시럽으로 제대로 된 런던 포그를 만들겠습니다.-ㅠ-







컵은 유리잔을 사용합니다. 얼그레이는 트와이닝. 그러고 보니 아마 포트넘앤메이슨도 있을 텐데 평소 마시는 건 트와이닝이니 손에 닿는 대로 썼습니다. 거기에 우유는 바닥에 쳐서 큰 거품을 깨고 정리합니다.







우유를 단번에 부으면 이렇게. 초점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한 바퀴 돌려 뿌립니다. 취향에 맞게, 적절히.


춥고 음산하고 싸늘한 날에 한 잔 홀짝이면 딱 좋을 텐데. 음, 나중에는 술을 약간 추가해서 양버전으로 만들어볼까요. 아니, 양이 아니라 율리안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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