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에도 박혀 있듯이 사진 출처는 조선닷컴. 조선일보에 실렸던 수선화 사진을 보고 달려가 슬쩍 담아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수선과는 조금 모양새가 다른데 제주 수선 종에 이런 종이 있는 모양입니다. 검색해보니 나오기는 하는데 가격이 1만원....; 다른 수선보다 훨씬 비싸죠.

아마 내년에는 슬쩍 도전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아니, 내년이 아니라 올 가을이겠네요.



조금 더 늦게 오겠거니 생각했는데 나무가 발송되었다는 문자가 엊저녁 날아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열심히 포대자루로 꾸물꾸물 만들고 있었고요. 근데 예상외로 빨리 도착해서 어제 보낸 것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상자를 열었다가 기겁했습니다. 아니; 복숭아랑 밤은 왜이리 큰건가요! 작약은 생각보다 작았고 뿌리만 왔습니다. 무사히 잘 자랄 수 있기를 기원하며 고이 화분에 심을 예정이고요. 이것도 내일은 심어야겠지요.

작약 말고도 작은 나무가 둘이 더 있어서 이것도 화분에 심고. 문제는 저 밤나무와 복숭아입니다. 나무가 커서 준비한 화분에는 안 들어가네요. 어쩌나요. 포대자루에 심어야지요. 그것도 아무래도 작을 모양이지만, 어떻게든 버텨보렴. 큰 화분은 너무 비싸단다.




사실 오전 내 반쯤 넋이 나갔고, 아침에 위가 멈췄던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친절하신 어느 분이 댓글로 주소 하나를 제보해주셨습니다. 아침 출근 전 그 글을 읽고, 아침 운동을 하고, 그러면서 위가 서서히 굳더군요. 심장에도 심히 안 좋았습니다.


위장장애 원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주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아라 자게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글 내용이나 기타 등등에 대해서는 언급 않겠습니다. 대신 여기서 언급된 책과 글 읽는 법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한 번쯤 다룰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책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읽는 양이 늘어나다보니 요즘에는 읽을 때 고민하며 봅니다. 그러니까 책을 선택하는 방법이나, 읽을 글을 선택하는 방법 말입니다. 구입하는 책은 대개 저자를 보고 고르니 망설이는 일이 드뭅니다. 오히려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빌릴까 고르는 것이 쉽지 않고요. 도서관에서 서가를 돌아다니다가 책을 고를 때는 눈이 닿는 도서를 고르고, 목차를 확인하며, 앞과 뒤를 확인하고 봅니다. 그 때문에 대개의 추리소설은 스포일러를 당하게 마련입니다. 책 뒷면이 아니라 결말부를 확인하거든요. 하지만 이게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이야기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소설류를 읽는 목적은 업무용이나 공부용이 아니라면 기분전환이 목적입니다. 미쓰다 신조의 공포물이나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이게 찜찜한 내용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종종 앞서 올린 『고양이 여행 리포트』 같은 책이 걸릴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주인공이 고양이라는데 홀려서 집어 들었는데, 맨 앞부분을 읽다보니 뭔가 찜찜한 것이 있어 결말을 확인했다가 낭패를 보았습니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날 것 같은 분위기라.....


조아라의 소설도 비슷합니다. 보통은 앞과 뒤를 봅니다. 완결소설이 아니라 연재소설의 경우에도 연재 편 수가 적다면 앞을 확인하고, 연재 편 수가 길다면 뒤를 확인합니다. 소개글과 읽은 감상을 종합해 선작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선작하면 때에 따라 정주행 하여 연재편 수를 따라잡거나, 포기하고 일단 최근 연재분을 보고 시간이 날 때 정주행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총 50편 연재된 작품이 있고 그 작품이 취향에 맞을지 확신이 안서는데 최근 연재분의 글발이 마음에 드는 경우는 최근 연재분을 보고, 최근 5편의 연재분을 보고, 다시 10편 분량을 보고, 그리고 맨 앞으로 돌아가 정주행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이 없는 것이 『파나티크』입니다. 이건 더 희한하지요. 앞부분 1장을 읽고, 선작했다가 그 당시 이런 저런 일로 묵히고는, 슬슬 연재분이 쌓였을 시점-아마도 40화 전후였던 것 같은데 그 때부터 뜬금없이 연재분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러다가 앞부분부터 정주행을 했는데, 나중에 깨달았던 것은 정주행을 하다가 말아서 대략 10편 정도를 빼먹고 봤다는 겁니다. 에르데네트와 로베르트의 대결과 화해 분량을 빼먹었더라고요. 연재분을 따라 읽다가 제가 뭔가 빼먹은 것을 깨닫고는 재주행을 하면서 알았습니다.

그 뒤에도 이 작품은 몇 번이고 재주행했지만요. 으음. 요즘 댓글 달 때마다 분량을 지나치게 많이 달아서.... 다음 편부터는 댓글을 자중하겠습니다. 하하.;ㅂ;




전화위복이라 해야 할지. 저 글 덕분에 조아라를 끊어낼 수 있게 될 듯합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추가 선작 없이 기존 소설만 댓글 없이 계속 읽을 가능성이 높네요. 댓글도 달기가 무섭습니다. 아닌 것 같아도 은근 가슴에 스크래치가 난 모양입니다. G4에는 다행인 거죠.

뭐... 최근에 구입한 전자책 한 권도 조만간 리뷰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고이 묻을 생각입니다. 『아콰터파나』는 읽는 대로 바로 리뷰 올리겠지만. 앗, 잊고 있었는데 『빅토리아 모튼의 초상』이 일시 습작 해제되었습니다. 보실 분들은 빨리 챙겨보시길.



슬슬 기획안 공부하러 갑니다.




덧붙임. 160309 추가!

어억; 리뷰는 계속 올라갈 겁니다. 다만 예전처럼 조아라를 자주 들어가진 않을 것이니 신작 올라오는 비율은 아마 적을 거예요. 댓글에서 다들 걱정하셔서 추가로 작성합니다. :)

뭐, 이것도 하반기 쯤 되면 다 잊고 도로 들락거리지 않을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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