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제작중인 십자수 도안 출력본 전체 사진(http://esendial.tistory.com/6409)


프로그램을 돌려 만든 것이고,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최대 색 수가 아마 150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문에 DMC 실의 전체를 다 쓰진 않은 것 같습니다. 확신은 없지만 아마 실 색 수 다 쓸 일도 없었을 겁니다. 원래 그림의 색을 생각하면 특정 색이 빠졌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전체 색을 쓸 필요는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한 번에 구입해야 했던 실의 수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당시 주문서가 아직 남아 있는데 102개를 주문한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844번은 그 뒤에도 10개 정도 별도로 구입한 것을 떠올리면 색 종류가 102개 이상이라는 것이고 실제 들어가는 실은 그보다 많을 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어서 구입하지 않은 실도 있었으니까요.



올해였나 작년이었나, G의 친구가 처분한다는 십자수 실을 제게로 왔습니다. 십자수 실 상자로 하나-아래 사진 왼쪽-였는데 받아보고는 이제껏 정리를 미루다가 꺼내들었습니다.





DMC 844 실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주변에 십자수실 파는 집이 없어 허탕치기를 여러 번. 그래서 아예 844번 말고 새로운 색을 시작할 마음으로 도안에서 몇 가지 색을 뽑았습니다. 얼마나 실이 더 필요할지 감은 안오지만 하다보면 대강 알긴 하겠지요. 실을 꺼내려다 보니 제 실상자와 선물받은 실상자도 한 번에 정리하는 것이 낫고, 거기에 아직 꺼내지 않은 실도 섞어 정리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선물 받은 상자를 보니 실패에 감아 놓지 않은 실이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여럿 있습니다. 그러면 아예 제가 구입한 실과 함께 묶어 놓는 것이 낫겠다 싶더라고요.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왼쪽에 있는 두름(...)은 털실로 꿰어 놓은 겁니다. 꿰미가 맞을지 두름이 맞을지는...(먼산)





실 꿰어 놓는데 다시 털실을 쓸까 하다가 마침 운동화끈 남는 것이 보여서 거기에 꿰었습니다. 실 번호대로 꿰어 놓아 섞어 정리하면 끝. 가운데 태공 옆에 있는 실은 들고 갈 실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흰색이니, 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 위의 회색 실들이 들어가겠네요. 과연 언제쯤 십자수가 완성될까요.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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