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도 희한한 드립퍼를 쓰고 있지만-8개월 만에 도착한 Coffee Maker http://esendial.tistory.com/5729-커피 드립만 하다보니 재미있어 보이는 드립퍼만 보면 한 번 쯤 써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누보의 아웃도어 드립퍼도 샀지요. 이건 여행 갈 때마다 잘 쓰고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문제는 역시 사무실에서 쓰는 드립퍼죠.


집에서는 메리타를 주로 씁니다. 가끔 칼리타를 쓰는데 요즘에는 칼리타보다는 메리타를 더 많이 씁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Manual은 필터는 하리오의 고노와 같은 것을 쓰지만 내리는 방식 자체는 케멕스와 비슷합니다. 다만 케멕스의 형태가 약간 곡선형인 것을 보면 분화구 형태에 사선을 긋는 Manual은 필터가 완전히 밀착되다보니 맛은 조금 다를 겁니다. 그리고 케멕스는 일체형이라 커피 향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향이 더 깊다 하더군요. 확실히 이스팀에서 마셔본 케멕스 드립은 그런 느낌이더랍니다.'ㅠ'



그랬는데, 카페뮤제오 게시판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날굼과 날반장의 케멕스 놀이(상편): http://caffemuseo.co.kr/camu_jang/view.asp?bcode=board3&v_num=91598&page=1

날굼과 날반장의 케멕스 놀이(하편): http://caffemuseo.co.kr/camu_jang/view.asp?bcode=board3&v_num=91670&page=1


중요한 것은 하편에 있는 케멕스와 같은 원리의 제작품입니다. 아래는 삼각 플라스크, 위는 케멕스와 동일한 각도의 깔대기를 놓았습니다.


사진은 가서 직접 보시면 되는데 사용한 삼각 플라스크와 깔대기는 과학실험용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호기심에 찾아보았는데 의외로 구하기가 쉽습니다. 플라스크는 말입니다. 깔대기는 유리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낱개 판매는 잘 하지 않는 건지. 독일제로 구입하고 싶은데 이쪽은 가격을 문의하라고 나와서 말입니다. 하여간 아이디어는 재미있더군요. 가능한 긴 주둥이의 깔대기를 사용해 플라스크 깊숙한 곳에 커피가 떨어지도록 하고, 커피 향이 빠져나가는 것은 최소화한다라. 게다가 장식품으로서도 멋지고요.


언젠간 저런 것을 만들고 말테다! 라고 생각해봅니다.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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