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결론: 왜 먹었을까.....



물론 출장 나가서 업무 협조하는데 진을 다 뺀 터라 잠시 쉬고 싶었고, 그 김에 부족한 당분을 맛있는 음식으로 채우고 싶었고, 거기에 카페인이 부족했던 것도 있습니다. 이날 아침에 마신 커피는 디카페인이었거든요. 인스턴트 커피는 3박자 말고는 디카페인밖에 없었습니다. 블랙커피를 마시려면 커피를 갈아서 내려야 했지요.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카페라떼를 주문했던 것인데.....


제 취향은 커피우유에 가깝게 우유맛이 강한 쪽입니다. 근데 이건 쓰더라고요. 씁니다. 식고 나서도 쓴 맛이 올라오는데 저지방우유라 그랬던 것인지는 알 수 없네요. 하기야 저지방라떼를 시키면 카페라떼 맛이 확 떨어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면서 왜 바보짓을 하는 걸까요.

하지만 저 롤케이크는 그보다도 더 용서가 안되었습니다. 서걱거리는 크림이었거든요. 게다가 우유맛이 아니라 레몬이나 기타 등등 계통의 신맛이 감돕니다. 제가 원한 것은 우유맛이 가득한 그런 빵이었는데! 왜! 우유맛보다 감귤향이 더 강한 거냐! 게다가 해동이 덜 된 것도 그렇고요. 빵은 달걀카스테라에 가까운데 나쁘진 않지만 그 감귤향이 '플레인'이라는 이름에서 기대하는 우유맛을 저버렸습니다.



뭐, 스타벅스도 없는 지역이니 뭘 바라나요. 저게 9300원어치라는게 더더욱 슬플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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