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현대백화점 첫 방문(링크) 때는 인텔리젠시아도 아니고 인텔리겐시아라고 적어 놓았더군요. 매장 이름은 ESTEEM, 이스팀입니다. 영수증에도 그렇게 적혀 있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머그에는 인텔리겐시아 커피라고 적혀 있네요.


커피는 하리오랑 케멕스의 두 종류로 내립니다.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은 지난번에 카페라떼를 마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드립으로 골랐습니다. 특히 이 당시 케멕스에 슬쩍 마음이 있던 터라 케멕스로 드립을 선택하고 ... 하도 오래 전의 일이라 무슨 커피였는지는 잊었네요. 남미쪽 원두였을 겁니다. 아마도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원래 커피는 지이이이이이인하게 마십니다. 탄물인지, 에스프레소에 물 조금만 탄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한 커피로 말입니다. 커피 신맛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그쪽을 피하려 했는데 고를 수 있는 커피 둘 다 강배전은 아니라 하더군요. 양쪽 모두 산미가 있다길래 고민하다가 골랐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건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습니다. 맛있다는 기억만 남고 나머지는 휘발되었지만 신맛이 거북하게 도는 것이 아니라 화사하게 입안을 감돌더라고요. 느긋하게 마셔서 마지막 잔은 식은 상태에서 마셨는데 그 때도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네요. 꽤 독특한 맛이지만 맛있게 마실 수 있었긔... 근데 정작 케멕스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통장 잔고가 울부짖고 있거든요. 대신 같이 나온 저 유리병은 살짝 홀렸지만, 음, 으으으으음, 참는 것이 옳습니다. 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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