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듀본의 기도부터.

이사카 코타로, <오듀본의 기도>, 황매, 2006
이사카 코타로의 책이 이번에 왕창 들어와서 그 중 가장 두꺼운 책으로 꺼내보았습니다. 이게 초기작이기도 했고요. 일본소설들은 대개 여자가 주인공으로 조금은 가볍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쪽은 다릅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과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군요.
엔딩이 어찌될까 궁금해서 막 달려 읽어봤는데 맺음부를 보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둥실 뜨는 멋진 결말이었지요. 음핫핫핫~
개인적으로는 벚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웃음)

유어예, <프랑스 오브 유어예>, 바이널, 2006
유어예.
이 책을 보고 나서야 유어예가 외국어도 아니고, 논어에 나오는 단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遊於藝라고 쓰더군요. 예술에서 노닐다라는 뜻이랍니다. 박서림 씨와 김인중 씨 부부가 예술이라는 필터를 끼고 프랑스를 들여다 본 것이라고 하면 맞겠군요. 여러 프랑스의 작가와 프랑스에서 살았던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찾아본 겁니다. 테마가 있는 프랑스 여행을 하려 할 때 미리 읽어보고 가시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그냥 읽는 것은 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 적금 깨서 파리행 티켓 끊을지도 모릅니다.


이 두 권의 리뷰가 좀 날림 경향이 있는 것은 어제 읽은 또다른 책 때문입니다. 그건 별도 포스팅을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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