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기도 같이 올릴까 했는데 평소 올리는 글 분량을 생각하면 분리해도 되겠다 싶어서 본 것만 올려봅니다.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에 다녀왔고요. 작년에는 9시에 출발했더니 10시 넘어 삼성역에 도착한 터라 이번엔 30분 일찍 갔더니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습니다. 대신 입장이 빨라서 작년에는 줄이 길어 포기한 일킬로커피의 커피도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코엑스의 ABCD관을 전부 썼습니다. 3층에 있는 C관과 D관. 1층에 있는 B관과 A관. C관에 들어갔다가 D관 갔다가, 다시 B관, A관 순으로 갑니다. 3층은 커피 관련 도구와 상품을 판매하고 1층은 차와 디저트, 그 외의 카페용품을 전시합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나눠 놓으니 한 쪽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돌아보기 좋겠더라고요. 참고로 평소 운동하는 속도로 걸었더니 쇼핑시간 제외하고 전체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작년보다 관이 하나 더 늘어서 그런지 피로도는 더하고, 사람이 많아서 그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나마 입장시간에 맞춰 입장을 했기 때문에 덜 사람들에게 시달렸고 물건도 품절 없이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퍼블릭데이 개장에 맞춰 간 셈이니까요.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줄이 짧아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줄을 섰는데, 뭔가 했더니 100g 봉투에 담아 놓은 커피 5종인지 6종인지를 봉지당 1천원에 판매하더군요. 다만 1인당 2개까지 구입할 수 있고 입장권의 바코드를 찍는지라 두 번 구입하는 것은 안되더랍니다.
콜롬비아, 동티모르, 르완다, 에티오피아, 케냐, 인도네시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동티모르랑 케냐를 골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달에 구입한 걸 아직도 마시고 있거든요. 냉장고가 있으니 가능한 이야기. 하하하.
카페뮤제오 온라인샵에서 보고 멋지다 생각했던 밸런싱 사이폰. 하지만 사이폰은 유리제품이라 못씁니다. 전 유리제품과 상성이 그리 좋지 않아요. 도자기도 그렇지만 설거지할 때마다 깰까 무섭습니다.
이건 마지팬. 장식이 참 멋집니다. 하지만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이건 시식하라고 해서 건네 받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거트를 그대로 얼렸다고 하는데 약간 텁텁한 맛이 없지 않아 있긔...?;
작년에도 보았던 핸드페인팅 커피 도구와 컵 세트.
더치기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것은 종이 공예 진짜 멋지더군요....
이쪽은 D관.
여기서 커피 250g 한 봉지를 구입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체 가요. 만델링은 매번 봤고 토라자도 종종 마시지만 아체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여긴 홍차. 아마도 B관일걸요? 이름이나 로고가 재미있어 찍었습니다.
여기도 B관인가. 포슬린도 몇 곳 나왔더군요.
트와이닝 포트도 있고 호박 포트도 있고 스칸돌렛도 있고. 하지만 티포트는 이제 그만. 쓰기 편한 걸로 치면 무인양품이 제일 낫습니다. 부담 없이 사서 쓸 수 있고 뚜껑이 깨져도 따로 살 수 있으니까요.
트와이닝 작년 한정 스페셜 블렌드인데 실물은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15만원으로 들어왔지만 여기서는 7만원에 판매. 그리고 온라인매장들에서는 7만 5천원에 판매합니다. 구입할까 고민하던 때도 있었지만 자금 사정으로 포기했지요. 지금도 조금 고민하고 있지만 거기까지. 으으음. 요즘 한 주에 홍차 5g을 소비할까 말까 하는 수준이라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도 밀크티라니까요.
이쪽은 공방이나 개인 작품을 들고 나온 것 같던데.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체크무늬 같은게 살짝 눈에 들어왔지만... 거기까지. 저 줄무늬는 약간 굵게 찍은 점이 모여 선으로 보이는 겁니다. 점묘법..?
제가 가지고 싶었던 소꿉놀이 세트. 저기 보이는 콩나물은 케이블 묶는 선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사줄만한 조카만 있었어도 덥석... (...)
간판 글씨가 흔들렸지만 아마 Chocolate Factory일겁니다. 왜 사진을 찍었냐면...
100g당 800원이었나. 가격이 상당히 멋졌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식이조절에 아주 큰 장애가 되니까요.
참고로 맨 아랫단 맨 왼쪽에 있는 컵은 피넛버터컵입니다.
그 옆에는 이런 사과가 한 가득. 미국식 디저트라 생각해도 되죠?
조단 그라놀라는 1+1 행사중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고이 마음을 접었고.
곤트란 셰리에도 있었습니다. 크로아상과 사과파이를 들고 왔는데 가격이 얼마더라. 하여간 현대백화점에서 먹은 것보다 맛이 덜한 것 같긴 한데 거기가 또 본점보다 맛이 떨어진다고 하니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본점을 가볼 생각입니다. 어디까지나 기회가 되면, 이니까 가지 않은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만.;
폭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게다가 피아트라고요! 옆에 있는 것이 SMEG, 스메그라는 엄청나게 비싼 냉장고니까 이것도 같은 브랜드겠지요.
냉장고 안에는 와인이 한가득. 저 아래 쪽에는 모에 샹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건 그냥 냉장고가 아니라 와인셀러인가.
작년에도 보았던 반짝반짝한 에스프레소 머신.
그보다 작은 은색이랑 그 외 다른 머신도 여럿 보이더랍니다.
작년에는 3층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1층으로 내려온 빵집. 아니, 정확히는 오븐을 홍보하기 위해 빵을 굽더군요. 빵을 살까말까 하다가 내려놓고 나왔습니다.
중간에 사진 찍는 것을 잊은 부스가 몇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OWL도 들어왔고, 3:15도 들어왔습니다. 3시 15분 밀크티는 다른 제품들도 수입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중요한 건 일반 라인이 15개 들이 한 봉지에 1만원, 일월담이랑 오키나와 흑설탕이 1만 3천원이었다는 것. 이건 구입기에서 따로 적겠습니다.
한 시간 동안 휙휙 둘러보기에는 크긴 했지만 사람에 치이기 전에 도망치려니 그럴 수밖에 없더군요. 내년에는 G를 끌고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카드랑 현금은 압수하고 둘러보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파산하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대부분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무서운 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