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회식 자리에서 일본여행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연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뭔가 말이 꼬이는군요;)

같은 부서에 계시는 분이 이번에 남편이 일본 지사에 발령받아서 가게 되었다고 지난주부터 안나오셨습니다. 가시기 전부터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일본에 아는 사람이 생긴 셈이니 언제 일본 놀러가서 죽치고 있자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오늘 회식자리에서도 일본여행 이야기는 꼬박꼬박 등장했고 여기에 제가 등장합니다.

부장님은 작년 초에 있었던 캄보디아 여행을 가신 멤버였습니다. 저도 있었고요. 부서 내에서 여행계를 만들어 밖에 나갔다 온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많지 않습니다. 대개 가족, 집안일 문제가 걸려서 여행을 못가거든요-일본여행 이야기가 나와서 부서에서 계를 조직해 나가자라는 말이 나왔을 때, 이 때의 여행이 언급된 것도 당연합니다.
그 당시 제가 계주랄까. 돈을 모아서 여행 예약까지 풀코스를 다 했습니다. 심지어는 환전까지도 맡았지요.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짓은 안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가서 선물조로 마카다미아 초콜릿박스를 받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행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이야, 여행 곗돈을 맡기고 기다렸더니 알아서 정산 비용과 환전과 여행 예약과 기타 일정표까지 다 뽑아주더라라는 상황이었지만 하는 사람은 힘들었다고요.
거기에 이 중(부서)에서는 누가 일본여행을 다녀왔지라는 당연한 질문에 당연히 제 이름이 언급됩니다. 일본여행은 저만 다녀왔더군요. 하하.;

이런 저런 핑계를 대서 열심히 도망다녀야겠습니다. 간다면 올 겨울에 가자는데, 여행계부터 맡아 하는 공짜 가이드는 절대 사양입니다!





좀더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가자면, 돈 없어요.-_-; 이달의 가용비용은 18만원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