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맞는지 아닌지는 저도 헷갈립니다만, 아마 tropicalampit의 소설 중 가장 먼저 개인지로 나온 것이 저 『마법수프』일 겁니다. 그 다음이 『파마낙심의 보물』이고, 이건 전자책으로도 나왔지요.

『마법수프』는 치명적(...)인 편집실수가 있었습니다. 아래아한글을 잘 안쓰는 사람들에게 종종 보이는 실수인데, 메모장에서 작성한 따옴표("")와 아래아한글에서 입력한 따옴표(“”)는 모양이 다릅니다. 옆의 따옴표는 아래아한글에서 신명조로 변환하고 찍은 따옴표입니다. 보통 아래아한글 기본 글꼴 중에는 신명조를 많이 쓰지요. 출판사에서 편집할 때는 윤명조를 쓴다고 듣긴 했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개인지를 만들었을 때도 폰트랑 편집 문제로 골치가 아팠습니다. 결국 만들어 놓은 개인지도 오타가 발견되어서 다시 만들어야 하긴 하는데, 어찌되었든『마법수프』는 따옴표 한 쪽은 메모장 따옴표, 다른쪽은 아래아한글 따옴표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들겠다 결심하셨는지도 모르죠.

최근 완결된 소설의 개인지를 내면서 아예 『마법수프』도 수정본을 냈습니다. 폰트, 자간, 행간, 문장부호까지 다 손대신 모양입니다. 내용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하더군요. 초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초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는 해당 책을 폐기한 증거를 찍어 보내면 무료로 배송한다 했는데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 그냥 새로 한 권 더 샀습니다. 음하하하하...................; 그리하여 새로운 표지의 『마법수프』가 한 권 더 생긴 거죠. 지난 번에 적었던 것처럼 19일부터 재고본 판매를 했는데 19일에 신청하고 나서 입금이 조금 늦어지는 사이-그러니까 20일 낮에 재고판매 완료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다들 재고를 노리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넉넉히 찍으셨다 했는데도 순식간에 품절. 저는 무사히 손에 넣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 아래에 깔린 가방은 Ki님께 받은 겁니다. 모임에 나갔더니 원플러스원 행사로 가방이 하나 더 생겼다며 가져갈 사람을 찾으시길래 잽싸게 받았습니다. 저기 제 노트북도 들어가더군요. 물론 끈 고리가 버거워하는 소리를 내긴 하지만 들어간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A4 정도는 무리 없이 수납 가능하고요.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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