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을 좋아한다고 날뛰는 어린이들에게는 미쓰다 신조를 추천합니다. 한국의 공포소설을 읽으면 좋아한다고 말하던 아이들에게 미쓰다 신조를 권했는데, 시범삼아 걸린 어느 어린이는 이걸 읽고 나서 공포소설 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더군요. 추천한 책은 미쓰다 신조의 미쓰다 신조 시리즈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이었습니다. 효과가 상당히 좋은 셈이지요. 책을 읽은 어린이가 말하더랍니다. 한국 공포소설은 뒷부분이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어서 재미가 없고, 공포를 강요하는 것 같은데 이건 정말 무섭다고 말입니다. 뒤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된다더군요.



저는 공포소설을 싫어합니다. 싫어하면서도 책이기 때문에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형 공포소설은 현실적이기 때문에 안본다 치면, 미쓰다 신조는 외국, 물건너의 사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음 편히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소설을 잘 보지 않는 것과도 비슷하네요.


한국에 번역된 미쓰다 신조의 책은 크게 도조 겐야 시리즈와 미쓰다 신조 시리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당 안되는 것은 사상학 탐정인데 그건 취향에 안 맞아 일찌감치 던졌으니 예외입니다. 하여간 이 두 시리즈는 책 주인공에 따라 나눈 겁니다. 비채에서 나온 것이 도조 겐야, 한스미디어와 북로드에서 나온 것이 미쓰다 신조입니다. 레드박스에서는 『붉은 눈』, 『사상학 탐정』이 나왔고 『괴담의 집』과 『노조키메』도 있네요. 『붉은 눈』은 미쓰다 신조 시리즈인지 아닌지 가물가물한데, 아니었던가요...? 역시 헷갈립니다. 하지만 다시 볼 용기는 안납니다.(...) 『괴담의 집』과 『노조키메』는 확실히 미쓰다 신조 시리즈입니다. 『일곱명의 술래잡기』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시리즈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도 오래 전에 읽은 거라....;


미쓰다 신조는 그냥 출간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도조 겐야 시리즈도 출간 순서대로, 미쓰다 신조 시리즈도 출간 순서대로 보시고요. 연결된 이야기는 『사관장』과 『백사당』만입니다. 매번 헷갈리는데, 사관장이 먼저고 백사당이 그 다음입니다. 이 둘은 반드시 순서대로 보셔야 합니다. 섞어 보시면 연결이 안되거든요.

.. 근데 의외네요? 미쓰다 신조 시리즈가 꾸준히 나와서 미처 신경쓰지 않았는데 비채에서 나온 도조 겐야 시리즈는 뒷권이 안나옵니다. 『미즈치』다음 권이 나와야 하는데, 그리고 그 후속편인 『유녀』가 『괴담의 집』에서 언급이 되는데 2013년 11월이 마지막이고 뒷권이 안나오네요. 허허허허허.


생각난 김에 시리즈 순서도 적어보지요. 도서관에서 빌려 보신다면 한 곳에 모여 있을 테니 다음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1.도조 겐야 시리즈
민속학에 상당한 조예가 있고 유명한 민속학자인 아버지를 둔 도조 겐야가 독특한 풍습이 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면서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추리를 해나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긴다이치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느끼는데, 보통 연쇄살인이 발생하거든요. 하하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2.미쓰다 신조 시리즈
오노 후유미의 『잔예』처럼 소설 속과 밖이 구분 안됩니다. 작가 본인의 경험담을 적는 것처럼 시작해서는 매번 '미쓰다 신조'가 구르는 것으로 흘러가더군요. 공포소설입니다. 집에서 혼자 읽을 때 보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 책은 밝은 날, 사람 많은 곳에서 읽어야 합니다. 11월의 흐린 날, 해가 기울어 갈 때 읽기 시작해서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 그리고 깜깜해질 때까지 혼자 읽는다면 최악입니다. 자취하시는 분이라면 방에서 읽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읽고 나면 책을 건드리기도 무서운 지경에도 이릅니다.......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작자미상 상-하』
『노조키메』
『사관장』, 『백사당』
『괴담의 집』


3.그 외
『일곱명의 술래잡기』: 이건 주인공이 미쓰다 신조였는지 아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하여간 뒷맛이 안 좋은 이야기입니다.
『붉은 눈』: 읽기는 했는지부터가 이미 헷갈립니다. 하지만 확실히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읽었는지의 여부가 문제죠.
『사상학 탐정 1-2』: 취향에 안 맞는 주인공이라.......


『노조키메』>『사관장』, 『백사당』>=『괴담의 집』>『작자미상 상-하』=『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 왠지 최근에 읽은 순서대로 무섭다고 여기는 것 같다면 착각이 아닐 겁니다. 기억이 휘발되어 대체적으로 예전에 읽은 책을 덜 무섭게 여기는 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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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니벨 2015.10.27 10: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도조 겐야 시리즈보다는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가 무섭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최근 작품이 훨씬 더 무섭게 느껴졌어요.
    공포 소설 읽으면서 어떤 때는 더 읽으면 뒤를 몇 번 더 돌아봐야할 것 같아서 그냥 다음 날 읽은 적도 있구요.
    공포 소설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미쓰다 신조 작품은 찾아 읽고 있네요.

    • 키르난 2015.10.27 10: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찌찌뽕을 외치고 싶은 이 심정..ㅠ_ㅠ 저도 그렇습니다. 도조 겐야는 무섭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추리가 가능한 이야기라 그런가봅니다. 미쓰다 신조는 매번 주인공인 미쓰다 신조가 고생하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것 같고. 아니, 최근작인 『노조키메』나 『괴담의 집』은 미쓰다 신조가 추리하는 것인데도 더 무서웠으니 들어 맞지는 않네요. 하여간 미쓰다 신조는 참 무섭습니다..

  2. 몽실 2015.10.28 17: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새 미쓰다 신조 글에 빠져있어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순서를 몰라서 검색했는데 이런 좋은 정보를.. ^^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키르난 2015.10.28 20: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도움이 되었다니 보람있네요! >ㅁ<
      다만 보실 때 조심하세요. 공포소설 싫어한다 하면서도 곧잘 보는 편이지만 미쓰다 신조는 상당히 힘듭니다..ㅠ_ㅠ

  3. 끄아앐 2016.12.27 03: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취하는데 새벽3시까지 혼자

    노조키메 읽다가 글찾아왔네요

  4. a 2017.12.01 06: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괴담의 테이프, 화가, 흉가도 괜찮더라구요. 화가는 막판 반전이 조금 시시해서 그랬지만.

    • 키르난 2017.12.01 07: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화가와 흉가도 시리즈로 묶는 모양입니다. 가장 최신작인 괴담의 테이프는 사실 괴담의 집만 못했습니다. 취향상 괴담의 집이 더 재미있더군요.+ㅆ+

  5. 호러호러 2017.12.05 20: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키르난님 죄송하지만 미쓰다 신조 책중에 추천 작품들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미쓰다 첫 작품으로 지금 괴담의 집 읽고 있는데 괜찮네요! 그리고 잘린머리 처럼 불길한 것은 대표작이라 하여 현재 구매 해놧구요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무시무시한걸로..

    • 키르난 2017.12.06 07: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방문 감사합니다.^ㅁ^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공포를 좋아하신다면 『괴담의 집』, 『노조키메』 두 종은 필견입니다. 『사관장』과 『백사당』은 꼭 함께 읽으셔야 하고, 『작자미상』(상, 하 두 권)은 파본이 아니라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되고요.
      『괴담의 집』을 보시고 마음에 드셨다면 일단 최신작인 『괴담의 테이프』를, 그리고 『노조키메』를 읽으시면 좋습니다. 『노조키메』가 무섭기로는 제일 무섭고..^^;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도 좋습니다. 만약 '무서운 집'에 대한 흥미가 더 크시다면야 『괴담의 집』 다음으로 『기관』, 『흉가』, 『화가』를 추천합니다. 다만 뒤의 두 권은 속시원히 풀리는 타입은 아니니 주의가 필요합니다.-ㅁ-
      『잘린머리~』의 도조 겐야 시리즈는 대표작이라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민속학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입니다. 공포도 있지만 추리가 강하니 책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거기에 뒷 권이 안나오는 것도 단점이네요.ㅠ_ㅠ

  6. 아우디라 2018.09.07 13: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도조 겐야 시리즈도 실상 호러물인데 논리적인 설명을 마지막에 그냥 붙인 것으로 보임(일종의 피난처?)

    • 키르난 2018.09.07 14: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하지만 그 '논리적으로 보이는 설명'을 붙여 놓은 덕분에 공포물에서는 슬쩍 발을 뺐습니다. 그렇게 보면 논리적 해설이 가능한가 아닌가가 스릴러적 추리와 공포를 가르는 경계선인지도 모르겠네요.=ㅁ=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