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도구 지름신이 마구 내려온 모양입니다. 그도 그런게 지금 집에 있는 드립퍼(brewer)의 상당수는 커피 추출 속도가 빨라서 커피가 진하지 않거든요. 평소 지이이이이이인한 커피에 길들여 진 터라 불만이 많아 그렇습니다.


집에서 쓰는 것은 멜리타고 일터에서 쓰는 것은 누보의 아웃도어 드립퍼입니다.




사진 출처는 나와 있는 대로 카페뮤제오. 현재는 1-2인용이 품절이고 3-4인용은 남아 있습니다. Manual을 쓰다가 설거지하는 과정에서 윗부분의 brewer에 금이 간 뒤로는 고이 모셔두고 이걸 쓰고 있는데, 이것도 추출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들고 온 다른 드립퍼는 3-4인용 도자기 칼리타라서 역시 커피가 진하진 않아요.


그리하여 오늘 Manual을 구입하고 120달러를 결제했습니다.(...) 뭐, 카드 값은 다음 달에 나오겠거니 하며 해탈했고요. 그런데 기획안 작성하다가 엉뚱한 곳에 빠져서 헤매다가 케맥스를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몇 년전에 일본 커피 관련 잡지에 자주 등장하던 드립퍼 겸 서버입니다. 모래시계처럼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인데, 초기에는 허리에 나무를 두른(...) 타입이 유행했지요. 저는 부피가 크다는 이유로 피했는데 저거라면 Manual과 형태가 유사하니 커피 농도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120달러면 대략 14만원. 아슬아슬하게 통관할 가격이라, 차라리 이걸 살까 싶기도 했는데. 아니, 이번에도 혹시 깨진다면 마음 편히 케멕스를 구입하겠습니다. 하하하하하. 깨뜨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긴 하죠.




새 제품 들어오면 금이 간 기존 제품을 어떻게 할지도 조금 고민해야겠네요. 그냥 쓰자니, 잘못하면 완전히 깨질 것 같기도 해서....=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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