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받다 만(...) 생일선물을 빌미로, 동생에게서 포트를 뜯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언니의 자세.(퍽!) 작년에 받기로한 생일 선물이 클램프 뉴타입이었는데, 시기가 늦어서 파스텔만 구하고 플래티넘은 구하지 못했지요. 보통은 3만원 정도 선에서 선물을 받는데 비해, 작년에는 정말 받고 싶은 것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동생은 책과 음식 선물은 무조건 생일 선물 목록에서 뺍니다;-그 두 가지를 했습니다. 그러다 파스텔만 구했으니 이번에 억지를 부려도 먹혔던 겁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가능한 저렴한 수준에서 구해보려 했습니다. 일단 폴리엠과 카리타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했지요. 카리타는 일제 커피서버, 폴리엠은 이번에 깬 포트구입처입니다. 카리타 쪽이 좀더 튼튼할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1미터 높이의 세면대에서 타일 바닥으로 낙하했을 경우 살아 남을 가능성은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란 생각에 싼 폴리엠으로 결정했습니다. 상수역 근처에 폴리엠 매장이 있고, 마침 홍대 갈 일이 있었기 때문에 가서 구입했습니다. 세일중이던 이 제품으로요.

컵 네 개와 유리포트-컵도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제작-세트가 7천원입니다.-ㅅ- 깨뜨려도 부담이 덜하다는 생각에 한참 고심하다 질렀습니다. 오프 매장에 예전에 구입한 Customer Cup도 있더군요. 그런 줄 알았으면 쇼핑몰에서 배송비 고민하며 지르지 말고 여기서 지르는 거였는데 말입니다.

포트의 용량은 대형 마트에서 파는 비슷한 유형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홍차 서버 역할을 기대한 것이고 그 이상은 바라지 않았으니 쓰기는 나쁘지 않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카리타.; 집에 카리타 서버가 두 개 있는데도-그중 하나는 손잡이가 부서져 제대로 못쓴다지만;-왜 이리 욕심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아. 저 컵들은 뭐에 써먹을까나~ (집에 두면 어머니의 잔소리가 늘을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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