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말하면 제 취향의 집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건축가 임병훈이 자신이 지은 여러 집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시리즈로 나온 두 번째 책인 것 같더군요. 첫 번째는 보지 않았는데 아마 안 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소개된 집만 훑어 보면 이게 한국 집인지 일본집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집 안의 내장 역시 일본건축 번역 책에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고요. 집 외부는 특색이 있고 특히 색깔을 보면 시리즈인가 싶은 정도로 닮았습니다. 겉모습은 다른 풍경과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은 독특한 외관을 가졌고 스틸하우스로 추정됩니다. 어렸을 때는 스틸하우스가 깔끔해보여 좋아했지만 지금은 전원풍경에 많이 보이는 튀는 외관의 집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더 취향에 안 맞았지요.

주택구조의 특이성은 어떻게 보면 불편함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요. 게다가 평면도와 각 세부 사진이 있음에도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디가 현관인지, 현관에서 들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그리기가 어렵더군요. 뭔가 문제였을까.=ㅅ=;



하여간 이 건축사무소의 집은 제 취향에 안 맞는 것으로 생각하고 고이 넘어가렵니다. 허허허...




임병훈.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 주택문화사, 2015,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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