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있는 작은 떡집을 지나칠 때마다 매번 가혹한 시련을 겪는 것은 갓 나온 시루떡 때문입니다. 팥고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뜨끈뜨끈한 김을 내며 '절 사주세요!'라고 유혹하는 시루떡을 지나치기가 어렵죠. 특히 아침 시간에 갓 나온 것이 분명한 단호박 시루떡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춥니다. 이걸 피하는 방법은 단하나.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며 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자기 암시를 걸며 지나치는 겁니다. 하지만 쉽지 않지요.

며칠 동안 번뇌하다가 오늘은 결국 출근길에 따끈한 시루떡을 들고 왔습니다. 역시 시루떡은 갓 나온 뜨끈뜨끈한 것이 제격이지요. 음하하하하~






그나저나 어제 저녁에도 떡 먹고 일찍 잤더니 오늘 아침 몸이 부어있습니다. 시계가 팔목위 5cm까지 밖에 안 올라가는군요. 이제 슬슬 몸도 체질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 6시 이후로 무엇인가를 먹으면 다음날 몸이 부어있습니다. 슬슬 내구연한이 되었다는 걸까요?-_-; 이제부터는 그저 잘 달래고 가꿔서 끌고 가는 수 밖에 없나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