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 때 못견디게 떠오르는 음식이 둘 있는데, 하나가 탕수육이고 다른 하나가 예거슈니첼입니다. 이전에는 슈니첼이었는데 한 번 예거슈니첼에 맛들인 이후에는 이것만 찾게 되더군요.


경리단길 근처에 있는 베이커스 테이블 본점은 토요일 점심 시간이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만 서울역 지점은 아주 조용합니다. 이날 12시 45분쯤 도착해서는 자리가 다 차서 기다리게 되면 그냥 교보문고로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한적하더군요. 저 포함해서 세 테이블이었습니다. 조용히 주문하고 느긋하게 먹고 홀라당 일어났더랍니다.



사진이 어둡게 찍히긴 했지만 실제로도 조금 탄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많이 익었더군요. 고기는 그렇게 질기지 않았으니 기름 온도가 높았나봅니다. 그리고 매번 으깬 감자를 먹으며 생각하던 건데 이날도 '오뚜기 크림수프를 감자 으깬 것에 조금씩 부어가며 섞은 것 같은' 맛이 나더랍니다. 사실 조미료 맛을 잘 구분하지는 못하는데 그런 느낌의 감칠맛이 돌긴 하더군요.'ㅠ' 집에서 한 번 직접 해보면 조금 다를까요. 으깬 감자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데. 냉동실에 2년 묵은 버터가 있으니 그걸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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