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꼬꼬마들이 겁먹은 얼굴로 '정말로 전쟁나요?'라고 물어볼 때마다 지극히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합니다. 나름의 이유는 있어요. 어차피 전쟁이 난다 해도 살 사람은 살고 아닌 사람은 죽습니다. 물 밖으로 피난 갈 상황이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어요. 어디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대고 날거라고 답할 일 있나요. 애초에 안 날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더 앞서지만.


무엇보다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면 안된다는 걸 본인들이 잘 압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망하거든요. 그게 한국 주도의 통일이든 중국에 의한 새로운 정권 수립이든 간에 현재 지배층은 무너질겁니다. 그걸 북한의 위정자들이 알면서 하겠나요. 지금 하는 건 마치 강도짓 처음 하는 놈이 칼들고 들어와서 '내 말 안 들으면 찌를거야? 응? 찌를거야?'라고 하는 것과 유사하죠. 찌르면 저쪽은 범죄자, 이쪽은 피해자. 피해자로서 저쪽을 패도 정당방위가 성립됩니다.

지금 상황을 보는 건 그런 싸움을 보는 것 같은 강건너 불구경...(....) 국적국가의 일이지만 나라가 작으니 전쟁이 일어나면 남쪽에 있든 북쪽에 있든 피해보는 것은 마찬가지고, 피할 수 없는 거라면 그냥 마음 편히 느긋하게 먹는 것이 최고입니다. 하하하.



위의 사진은 몇 개월 전에 구입한 스테들러의 색연필. 업무용으로 구입한 건데 필기감이 꽤 재미있습니다. 크레용 같은 약간 두툼한 필기감이거든요. 돌려 쓰는 색연필보다는 약간 무르고 수채색연필과는 필기감이 다르더랍니다. .. 아, 잊지 말고 더 써야 하는군요. 하하하.


지난 주말의 이야기는 차근차근. 오늘은 아침부터 업무가 휘몰아쳐서 이제야 한숨 돌립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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