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교보야 교보야 아이디어를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갈아타 버리리.



교보문고는 회원카드가 황금색일적부터 썼습니다. G에게 빌려 주었다가 홀랑 잃어버리는 바람에 남아 있지는 않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단골이었습니다. 플래티넘이었던 기간을 합치면 아마 10년쯤 될겁니다. 중간에 유지 못하고 프라임으로 내려간 적이 몇 번 있긴 했군요. 지금도 프라임입니다.

충성도가 강한 고객이기 때문에 한 번 단골이 되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단골을 유지합니다. 번거로운 일은 질색이기 때문에 갈아타는 것도 귀찮아 하고요. 무엇보다 교보문고를 계속 이용하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랬는데 지금까지 쌓인 이런 저런 일들이 슬슬 변심할 것을 종용하고 있네요.



1.플래티넘과 프라임
올 초에는 혜택 때문에 잠시 교보문고 제휴 사이트를 통해 다른 곳에서 접속해 교보문고를 이용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내역이 교보문고 사이트에서는 공유가 되지 않았고 제휴 사이트에서 들어가면 확인이 되더군요.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5월이었나, 그 때는 아예 1%인지 0.2%인지 하여간 플래티넘 중에서도 책을 많이 구입했다면서 뭔가 이벤트 페이지도 열리더군요. 그랬는데 그 페이지를 본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플래티넘에서 프라임으로 강등되더랍니다. 제휴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제 구입 내역이 보입니다. 교보문고 페이지에서는 안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제휴사이트에서 구입한 내역이 연동 안되는가? 갑자기 바뀌었나?"라고 물었더니 "연동 안됩니다~"라는 답만 달려 오더군요. 질문 내용 자체를 이해 못한 것 같았지만 다시 문의하는 것도 소용 없을 것 같아 조용히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슬슬 혈압이 오르더군요.


2.도서 정가제
도서 정가제 때문에 5만원 이상 구입 시 추가 적립이 안됩니다. 외국 서적 구입시에는 추가 적립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포인트 적립하는 수치가 확 줄어든 건 확실하고요. 도서 정가제 시작 초기에는 이벤트가 꽤 있었는데 지금은 확 줄은 듯합니다.


3.교보 vs 알라딘
알라딘에 비하면 교보문고의 이벤트는 확실히 적습니다.


4.원서 구입
그나마 교보를 유지하고, 교보가 다른 서점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던 건 원서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원서를 볼 수 있고 거기서 구입하기도 하거니와, 교보가 원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근데 오늘 교보에 갔다가 혈압이 올랐습니다. 헛걸음을 쳤거든요.
교보는 일본 협력사가 e-hon입니다. 아마존이 아니죠. 그 때문에 취급하지 않는 출판사가 상당히 많은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冬水社의 책은 들어오는 경우가 드물고 개인 주문도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니, 최근에 문의했을 때도 주문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 때는 급한 책이 아니라 여행 다녀올 때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마법사의 신부 4권 한정판을 구입하려고 했더니 검색이 안된답니다. 같이 구입하려던 잡지 한 권도 주문이 안된답니다. 일본 거래선에서 검색이 안된다고,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이야아.
그리고 알라딘에서 검색했습니다. 있습니다.



알라딘은 이벤트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충동구매의 가능성이 높아서 안가려고 했는데 이리되면 교보의 장점이 점점 줄어드는걸요. 그리하여 조용히 고민중입니다. 갈아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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