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이날의 점심이었습니다. 하하하.



몇 주 전의 점심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이날은 대학로에서 경복궁 레더라까지 걸었다가 거기서 언덕을 넘어 서대문 근처까지 갔습니다. 그쪽에 볼일이 있었던 터라 코스가 조금 꼬였지요. 아침도 건성건성 챙겨먹고 갔던 지라 뭔가 먹고는 싶은데 메뉴를 훑어 봐도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더군요. 그냥 쿠키 한 봉지 집어 들고 신작 메뉴인 청포도청에이드를 시켰습니다.


청포도에이드가 아니라 청포도청 에이드인 것은 대개 청포도에이드는 시럽을 붓거나, 청포도를 갈아 주거나 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건 컵 바닥에 청포도청이 깔려 있더군요.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게 아니라, 청포도를 잘게 다져 설탕에 재운 겁니다. 매실청과 같은 원리인데, 이쪽은 청포도를 잘게 다진 것뿐입니다. 그냥 넣는 것보다 입자가 작은 쪽이 즙이 많이 나올 테고, 한큰술 떠 넣을 때도 양 조절 하기 편하겠지요.



그 직전에 하귤청을 만든 터라 청포도청에 대한 호기심은 아주 조금 줄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아주 조금....; 조만간 청포도 사다가 만들어볼지도 모릅니다. 하귤 재워놓고 남은 설탕이 아직 넉넉하게 있으니까요. 하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