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여행은 캄보디아 한 번 다녀온 걸 빼고는 내내 일본. 주변 사람들도 그걸 잘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종종 일본 여행을 같이 가자라는 제의를 받습니다. 잘 아는 어느 아주머니는 고등학생인 자기 딸이 수능 끝나면 같이 가달라고 했고-올해 3학년일건데, 이게 아직 유효한지는 모르겠습니다-다른 부서 분 중 꽤 친하게 지낸 분 한 분도 일본 여행 갈 때 따라가고 싶다고 했고요.
하지만 어제 받은 메일처럼 직접적으로 제의를 받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음.. 어제 받은 메일은 재작년에 같은 부서에 있다가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시는, 친하게 지내는 분입니다. 저보다 연상인 여자분이고요. 일본여행을 갈까 했는데 저랑 일정이 맞으면 같이 가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참 난감했습니다.
거절하기도 좀 미안하긴 하고-"전 혼자가 좋아요"라고 할 수는 없으니.OTL-돌려가며 저랑 같이 가면 힘들거예요라고 답장을 보내긴 했는데 그 뒤의 답장이 더 걱정됩니다. 그래도 좋아요면 어쩌지요.(웃음)


지금은 누군가와 같이 가는 여행이 버겁습니다. 혼자서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제 취향대로 맞춰 먹을 수 있는 여행이 좋습니다. 가보고 싶으면 가고, 일정 생각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이요. 누군가가 함께 가게 되면 그 사람을 배려해줘야 하고 그 사람이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건 제의를 받고 났더니 괜히 싱숭생숭, 마음이 들뜨네요. 여행 갈 수 있는 그날은 아직 한참 멀었는데 말입니다. .. 추석에라도 표 끊어서 날라볼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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