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였던가. 작업실에 갔다가 점심거리 사러 편의점 가서는 이런 게 있길래 집어 왔습니다. 대용량 빨간 순대라네요. 의외로 칼로리가 높아서 들었다 놨다 몇 번 하다가 들어 보았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3천원 안쪽, 2천원은 넘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순대는 꽤 좋아하는 편인데 순대 자체보다 간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도 평소 다니는 주변에 분식집이 잘 안 띄어서 사먹는 일은 드무네요. 게다가 순대는 그것만 먹는 것보다 떡볶이나 튀김과 함께 먹어야 맛있잖아요. 혼자서 떡볶이, 튀김, 순대를 다 먹는 건 무리입니다. 절대로.;


그래서 시험삼아 한 번 사보았습니다. 속에는 진공포장된 썰린 순대랑 떡볶이 양념팩이 있습니다. 순대를 풀어 넣고 거기에 떡볶이 양념을 부은 뒤 전자렌지에 2분 30초 돌리랍니다. 근데 중간 중간 저어주지 않으면 떡볶이 양념이 타더군요. 제가 갔던 전자렌지 파워가 세서 그런지 그런 바닥에 있던 양념 일부는 너무 졸아서 탔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맛있나 싶은 수준인데, 의외로 나쁘지 않습니다. 떡볶이 양념이야 비슷한 시리즈와 같은 것으로 보이고요. 단맛과 매운맛이 강합니다. 몇 번 뒤집어 가면서 섞었는데 그래도 제대로 안 데워진 부분이 있어 아쉽기도 했고. 맛은 그냥 무난. 하지만 다른 떡볶이 시리즈랑 비슷하게 두 번 사먹을 맛은 아닙니다. 그냥 3천원 주고 순대 사다 먹는 것이 더 낫지요. 물론 편의점에는 있으나 분식점은 문을 닫았을 시간이라면 시도는 하겠지만, 그래도 전자렌지에 데워먹는다는 점이 감점입니다. 역시 편의점에서 파는 이런 즉석류는 저랑 안 맞네요.




보고 있노라니 순대 부속들이 땡기는데 언제 날잡고 사다 먹을까봅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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