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라이너스 비비큐는 30분 차이로 쉬더랍니다. 3시부터 5시까지 쉬는데 5시까지는 1시간 반. 어딘가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것이 낫겠다 싶었지요.

주변을 둘러보아도 갈만한 곳은 큰길가의 스타벅스뿐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 눈 앞에 독특한 가게가 들어옵니다. 흰색과 검은색을 주조로 꾸미고 바닥은 나무입니다. 입구에서 몇 단 내려가면 왼쪽편에 주방이 있고 스탠드형 자리가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복층 구조의 2층에 테이블이 더 있고요.



일행이 앉은 곳 옆 쪽의 테이블은 이렇게 7인석입니다. 저희가 앉은 곳도 6인석이었던가요. 테이블이 광활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이것.




테이블이 반짝거리다보니 얼굴이 반사되어 음식만 찍었습니다.

소스와 함께 나온 버섯과 깍지콩 튀김. 이 둘이 같이 나온 집은 드물었던 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튀김옷에 간이 배었습니다. 이런 걸 케이준 스타일이라고 하나요? 양념(시즈닝)이 들어간 튀김옷이라 짭짤하고 간간한데, 그게 맥주를 부릅니다. 저는 감기에 걸려 있었던 터라 맥주는 주문하지 못했지만 정말로 맥주가 간절하더군요. 간간하지만 그게 맛있게 간간한데다 버섯도 깍지콩도 매우 맛있더랍니다.



실은 상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위치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쪽으로 꺾어 들어가는 쪽에서 라이너스 비비큐를 찾아 들어갔다가, 남쪽으로 골목길을 내려와서 바로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한 번 제대로 찾아가서 맥주와 다른 안주류를 챙겨먹고 싶네요.;ㅠ;



명함을 얻으려고 했는데 말이죠... 이날이 고사를 지내는=개업식을 하는 날이더랍니다. 하하하; 설마 저희가 개시손님이었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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