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의 아침? 사진을 봤을 때는 아침 같은데.

하지만 오늘의 아침은 안성탕면이었습니다. 벼르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끓여 먹었는데 먹으면서도 내가 왜 이걸 먹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휘몰아치더군요. 아무래도 오늘 퇴근 길에 뭔가 사다 만들어야 겠는데 야근모드라는 것이 걸릴 따름. 하하하하하. 오늘 야근 후에 슬쩍 마트 들러서 재료 사고 나면 그걸로 하루가 끝나겠네요. 만드는 것은 내일 하나?



모종의 이유로 디시도서갤에서 애거서 크리스티로 검색해 목록을 뒤지고 있는데, 취향에 따라 극과 극이로군요. 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건 워낙 다른 곳에서 변주가 많아서 고이 접었습니다. 그래도 나왔을 당시에는 상당히 화제를 불러일으켰을 테지요. 그러고 보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도 지금이야 충분히 가능하다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 당시에는 부적절하다(...)며 비난이 쏟아졌다던가요.


왜 도서갤을 뒤지느냐 하면 번역 문제 때문입니다. 게다가 애거서 크리스티는 80권 전 권을 다 볼 수 없는 터라 괜찮은 것만 보려 하는데 의외로 포와로의 평이 더 높군요. 하기야 마플 할머니가 나오는 것은 재미가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 첫 장편인 『열세가지 수수께끼』는 상당히 좋지만 그 외에는 지루한 감이 있어요.


덧붙여. 제목이 독특한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특이한 제목으로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슬며시 좌절.... 크흡.;ㅂ; 저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면 모른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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