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면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마트에서 이런 걸 보고 한참 고민하다 구입했습니다. 고민한 이유는 이게 2인분이고, CJ 제품이었으며 그 때문에 맛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CJ 제품은 대체적으로 그냥저냥한 맛 이상을 내진 못하더군요. 그러니까 not bad일 지언정 good은 안 나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재 구입 의사가 없는 제품을 내더라고요. 물론 제 입맛 기준입니다.-ㅂ-;




구입은 지난 주에 하고 유통기한이 조금 넉넉하니 그 사이 언젠가는 먹겠지 생각했는데....




감기 핑계를 대며 오늘 아침에 해먹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떡볶이는 속에 구멍이 뚤려 있어 빨리 익는 편이고 안까지 소스도 잘 뱁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물 180ml 가량을 팬에 넣고 소스랑 면을 넣는다, 그 30초 뒤에 떡볶이를 넣고 3분간 익힌다가 전부입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걸리긴 하더군요. 그래도 이런 건 참 좋은데...


딱 잘라 말해 맛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다의 무미적 의미가 아니라 경험으로 족하다는 의미의 맛 없답입니다. 제 입에는 상당히 매운 편이었고 떡은 밀떡이라 취향에는 맞았지만 식으면서는 고무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이더군요. 밀떡은 퉁퉁 불어 금방 끊어지는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쌀이 섞은 걸까요. 게다가 소스가 첫맛은 달고 뒷맛은 맵다보니 매운 걸 그리 즐기지 않는 제게는 안 맞았습니다. 차라리 펻소 먹던 대로 핫케이크 먹는 쪽이 훨씬 나았다고 후회했지요. 아침 내내 소화가 되지 않아 끙끙 앓은 것은 덤입니다.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먹은지 한참 지난 지금도 소화가 안되어... (먼산)




경험으로 충분합니다. 아마 떡볶이 레토르트는 그냥 풀무원 라인을 사먹지 않을까 합니다. 쫄볶이가 먹고 싶으면 냉장고 자리 차지하는 것을 감수하고 양 많은 면을 따로 사겠어요.

..

그렇다 해도 한동안은 안 먹을 겁니다. 아.. 속 안 좋아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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