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내내 고민하던 상 문제는 쓰던 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평소에는 저기에 자주색 체크무늬 천을 덮었지요. 거의 대부분의 사진은 여기서 찍었던 겁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판은 꽃무늬가 있는 타입의 아주 오래된 상입니다. 기억에 의하면 초등학교 때부터 손님상으로 썼습니다. 집에 손님이 많이 오시면 식탁이 아니라 이 상 두 개를 붙여 사용했지요.


그러던 것이 지금 집으로 이사하면서 손님상으로 교자상 두 개를 사고 하나는 제가 방에서 쓰겠다고 우겨 들고 왔습니다. 이사하면서 그 때까지 쓰던 책상을 버렸거든요. 책상이 있으면 공간이 너무 좁아서 안된다고 주장해 책상을 버리고 상을 선택한 겁니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책상까지 있었다면 아마 제 방은 정신 없었을 겁니다. 보통 '책상'이라고 지금까지 글에서 적은건 사실 3단 서랍장입니다. 높이가 꽤 높아서 거기에 잡다한 물건을 올렸거든요.




지금은 이런 상 찾기도 어려울 겁니다. 아래는 철제 다리가 붙어 있고, 작은 버튼을 눌러 접는 형태입니다. 어렸을 때는 이런 상이 많이 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상을 놓고 생활하는 문화가 아니라 그런지 찾기가 어렵더군요. 게다가 태공 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큽니다. 노트북을 올리고도 커팅매트 자리가 남을 정도로 큽니다. 그러니 노트북과 아이패드와 일기장 정도는 가뿐하게 올라가는 이 상을 들고 온 거지요.


.... 대신 계속 앉아 있다보면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아프지만 그건 감수해야지요. 하하하; 한 자세로 너무 오랫동안 있으면 그러니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