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조금 바빴습니다.

낮 동안에는 방에서 쓸 이불을 구입하느라 돌아다녔고, 집에 들어와서는 잠시 뻗었다가 저녁 즈음 다시 나가 강남에 다녀왔습니다. 펀샵에 가기 위해서였지요.


이 저녁 일정의 발단은 쉽팜인슈거랜드(Sheep Farm in Sugarland)입니다.-_-; 성실하다 못해 게임에 절어 지내는 터라 일본 여행 다니는 동안에도 쉽팜은 계속 들락날락 거렸고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 앞이 얼마나 앞일지는 저도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목표한 만렙까지는 꾸준히 다닐 예정입니다. 빠르면 3월 안에 종료할 예정이긴 한데, 4월에도 계속할지 어떨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사실 엊그제 모바일 게임 타이니빌딩을 깔았다가 도로 접었거든요. 저는 게임에 있어서도 재고를 쌓아두고 있는 것이 적성에 맞는 터라, 루틴이 빠른 게임은 시간 맞춰 계속 들여다 봐야 합니다. 그나마 쉽팜은 1시간에 한 번꼴로 들여다 보니 다행인 거죠.(수확 작물이 1시간에 한 번씩 심는 것이라..)


하여간 이사를 가서도 쉽팜은 계속 해야하는데 문제는 와이파이입니다. 제가 게임을 돌리는 기기는 아이패드죠. 3GS가 아닙니다. 평소에는 KT의 EGG를 쓰는데 제가 들어가는 지역은 에그가 안 터집니다. 산골짝이라 그렇죠. 괜히 귀경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아닙니다.(먼산) 지하철이라도 타면 그럭저럭 가능한데 지하철도 안다니고. 그래서 사무실과 집 양쪽에서 쓸 수 있는 무선 공유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펀샵에 있던 상품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와 구입하려고 보니, 펀샵 설 배송 마감이 이미 종료되었지 뭡니까. 신경은 쓰고 있었지만 구입을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망설이다가 펀샵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야지, 사야지 하고 미루다가 간 것이 그날 저녁이었던 겁니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어요.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서쪽으로 건너가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손쉽게라는 기준은 제 기준.... 길을 잘 찾는 편입니다.; 아마 이쯤이겠거니 하고 들여다본 골목 안쪽에 편샵이지 않을까 싶은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위의 가게 말입니다.'ㅂ'


상품이 너무 많아 찾기가 어려울 땐 직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무선 공유기가 어디있냐 물으니 데려다 주는데, 제가 찾는 상품이랑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만 있더라고요. 긴장하며 위아래를 훑으니 있었습니다. 한 두 개도 아니고 여러 개 쌓여 있더라고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왼쪽에 보이는 것이 제가 구입한 WeVo AIR, USB형 무선 공유기입니다. 저 USB 자체가 무선공유기 모뎀인 셈이라, 유선랜에 연결된 컴퓨터에 꽂으면 바로 무선 공유기로 작동합니다.

다만 사용기 중에 USB가 빡빡해서 잡아 빼다가 플라스틱 부분이 분리되어 수리받아야 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고민하다가 아예 USB 허브에다 꽂아 쓰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펀샵에서 하나 봐두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는 무거운 타입의 USB 허브 하나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날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가서 허브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엘레컴 제품인데 하늘색과 검정, 흰색 중에서 고민하다가 흰색으로 집었습니다. 다른 두 개는 저 이모티콘이 없어요.


(라고 적고 보니, 저 주말이 지난 주말이 아니라 설 전 주말이라는 걸 지금 깨달았....;...)



하여간 실제 사용은 어제 오늘 이틀만 해봤는데 무리 없지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설정은 복잡하지 않지만 종종 랜선 연결에 문제가 생기면 인식이 잘 안되더군요. 그리고 실험한 컴퓨터가 제 노트북 한 대라는 것도 조금 걸립니다. 다음주에는 데스크탑을 지급받을 테니 그걸 쓰면 얼마나 속도가 잡힐지는 확실히 알겠지요.

프로그램을 돌려서 변환하는 것이고, 거기서 무선랜 명칭이나 비밀번호 설정도 가능합니다. 가끔 랜선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서 작동이 끊겼을 때는 컴퓨터를 재시작하면 됩니다. 단순히 USB를 뺐다 끼우는 것만으로는 잘 안되더라고요. 앞으로 더 써봐야 알 것 같긴 합니다...'ㅂ';


푸른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긴 하는데 연결 상태와는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이패드에서 쉽팜 돌리고 있는데, 제 왼쪽에 있는 루크(무선 랜 별칭)는 반짝거렸다 말았다 하긴 합니다.





자아. 이제 저는 적당히 놀고 다시 보고서 점검 하러..(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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