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목록이라 적었지만 살지 안 살지는 저도 모릅니다. 대강 이런 것이 있더라 싶게 적어 놓는 비망용 지름목록입니다.



1.미미여사 미야베월드2막, 에도시리즈. 『맏물 이야기』. (교보문고 링크)

이건 필수 구입. 안 살 수가 없지요. 다만 북스피어에서 이보다 앞서 나온 『천지명찰』(교보문고 링크)은 고민됩니다. 일본 독자의 역법과 달력을 고안한 바둑기사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라는데, 저자가 우부카타 도우랍니다. 누군가 했더니 『마르두크 스크램블』작가이기도 하고, 『창궁의 파프너』시나리오 작가래요. 가만있자, 이번에 『파프너』 2기 시작하지 않았나요? 하여간 『마르두크 스크램블』은 이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손 못댔고.. 이거라도 먼저 볼까 고민됩니다. 구입 여부는 고민하고 있긴 한데, 제 돈으로 사건 남의 돈으로 사건 살 가능성은 높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미미 여사 책은 산다니까요.-ㅂ-



2.『월야환담 채월야』(교보문고 링크)

박스세트로 다시 나옵니다. 2월 27일까지 이벤트를 하네요. 책커버를 두 종 준다는데 그건 둘째치고 ... ... ... 구입했다가 방출했는데 다시 구입할까 고민은 됩니다. 다만 채월야까지만 보고 그 뒷 이야기는 보지 않았다는 것이 나름 문제입니다. 채월야-창월야-광월야로 이어지나 본데, 창월야는 마지막 권만 구입해서 결말만 확인했습니다. 광월야는 아예 손을 안 댔네요.

다른 것보다 판타지 소설은 취향을 상당히 타기 때문에 취향이 바뀌면 척살 .. .. 이 아니라 방출 대상 1호가 됩니다. 그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것이고요. 아니, 애초에 채월야를 사면 그 뒤도 사야 한단 말입니다! (...)



3.일본 스타벅스 벚꽃 컵.

머그 하나와 유리컵 하나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고민만 하고 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네요.




가끔 되씹는 것이지만 이것 저것 사들이는 생활을 하다가 지독한 회의감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만 반대쪽에서, 아니 가까운 곳에서도 누군가는 어렵게 살아 가야한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박탈감이 거꾸로 오는 거죠. '네가 이렇게 돈을 쓸 여유가 있나?',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소비가 가당키나 한가?'라는 자책감. 심리적 박탈감이라고 하면 보통은 거꾸로 오죠. 누구는 돈 펑펑 써가면서 잘 사는데 왜 나는 이렇게 못사나, 어렵게 사는가에 대한.

생각해보면 유니세프의 지원을 끊지 못하는 것도 면피를 하기 위한 행동으로 느껴질 때가 있고, 이런 자괴감을 갖는 것 자체도 그 연장선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모든 지름이 다 허무하고 허망하게 느껴지니.. 허허허허. 다 버리고 도 닦으러 들어가면 차라리 나을까요. 허허허허허.



아까 본 인터넷 신문 기사 하나 때문에 괜히 기분이 가라 앉아 더 그럽니다. 크흑..T^T 날씨도 꾸물하니 가라앉아 있는데 거기에 기사 한 번 보고 나니 참... 기분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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