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예측하기 쉬운 소설이었습니다. 중반부터 이 사람이 의심스럽다고 찍어 놓고 갔더니만 맞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분이 그렇게 흐를 줄은 몰랐네요. 음... 음..... (먼산) 그러니까 결말은 잠재적인 폭탄 하나를 심어 놓고 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작가 이름이기도 하고, 주인공 이름이기도 합니다. 원래 탐정 역할은 히무라 히데오가 맡고 있지만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히무라가 본편에 밝혔듯이 '괴상망측한 트릭을 내놓아서 두뇌를 자극하고 해결을 돕는' 인물입니다. 왓슨에 가깝지만 추리소설작가라 그런지 트릭을 밝히는데 다양한 관점을 내놓습니다. 물론 들어맞는 일은 드뭅니다. 아니, 있었나 싶은 정도네요.


원래 이 책의 작가가 모델 혹은 멘토로 삼은 것이 엘러리 퀸인지라, 아리스가와 아리스 시리즈 중에서도 국명 시리즈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거의 번역 안되었는데 북홀릭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을 꾸준히 내고 있네요. 몇 권은 시공사에서 나온 걸로 기억하지만 하여간 전 작가 아리스 쪽이 취향입니다. 학생 아리스는 음, 애가 너무 어려요. 물론 작가 아리스가 학생 아리스가 성장한 것 같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더 치기어린 모습이 있어서..=ㅁ= 게다가 작가 아리스 쪽의 탐정이 더 좋거든요?



『말레이 철도의 비밀』은 시간 제한이 있는 추리소설입니다. 잠시 말레이반도에 여행을 와서 머물다가 돌아가야하는지라, 돌아가는 날짜에 맞춰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얼굴을 들이미는 정도로만 참여했다가 그 다음에는 시한폭탄을 안은 것처럼 바삐 움직여 해결합니다. 약간의 반전도 있긴 합니다. 이 반전이 앞서 말한 폭탄인 건데........;

대체적으로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범인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 둔한 제가 의심스럽다 여기던 인물이 범인이었으니. 그 이유도 의심하던 내용과 얼추 맞아 떨어집니다. 이게 뭔가 이상해! 라고 생각한 지점이 다 복선이더군요. 아하하;




아리스가와 아리스. 『말레이 철도의 비밀』, 최고은 옮김. 북홀릭(학산문화사), 2014, 13000원.


검색해 놓고 보니 작가 아리스 시리즈가 한 권 더 있어서 이어 읽을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예정. 지금은 밀실 살인 작가의 다른 책을 더 보고 있거든요.:) 그 다음에는 아마 히가시가와 도쿠야. 그리고 그 사이에 B님께 빌린 책도 보고... 보고서도 마저 써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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