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이쯤되면 어장 관리는 아닙니다. 한나 본인 입으로 노먼과 결혼할 수 없는 이유를 "다른 남자에게 가슴이 뛰기 때문에"라고 하고 있고, 다시 말해 결혼은 노먼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도 읽다보면 마이크에게 심장이 뛰는 장면이나 질투하는 장면이 한 둘이 아니고요.
직설적으로 말해서 노먼만한 남자는 없습니다. 그러니 한나에게는 노먼이 최고입니다. 하지만 그런 한나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다른 남자 운운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결혼할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_-; 그걸 알면서도 매번 한나가 벌이는 헛짓거리(..)에 광분하고 있으니.. 이런 류의 소설을 싫어하신다면 접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몇 편 째인지 세고 싶지 않을 정도로 어장관리 중이니까요. 물론 마이크의 어장관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노먼이야 이전에 한 번 약혼했던 여자가 있었을 뿐이고, 그 여자도 그리 질은 좋지 않았는데, 마이크는 사별한 뒤 그 특유의 페로몬을 여기저기 뿌려대고 있으니까요. 이 모든 것은 작가의 설정이고, 노먼은 결혼하기 좋은 남자, 마이크는 연애하고 싶은 남자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이번 편에 대한 감상은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다음편 내놔!

그도 그런 것이 이야기가 다 안 끝났습니다. 이전에 몇 편이었더라, 하여간 그 편도 결말부분에서 다음편에 이어지는 무언가를 내보였는데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전체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어요. 몇 편 전에서 어머니가 재혼을 발표했는데 이번 편에서도 무던히 속을 썩이네요. 아마 다음 편은 어머니의 결혼식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만. 그 이야기가 끝나면 이제 제발 한나의 결혼 이야기도오오오오.ㅠㅠ 시리즈는 결혼하고서도 이어질 수 있단 말입니다!
(하기야 그렇게 되면 육아까지 나오겠...;...)


조앤 플루크. 『블랙베리 파이 살인사건』, 박영인 옮김. 해문출판사, 2014,

당연한(?) 이야기지만 블랙베리 살인사건의 트릭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 편의 주요 사건은 한나가 폭풍우에 휘말렸다는 것이고, 아직 빠져 나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읽고 나면 한동안 차가 무서울 겁니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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