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성능비라는 말은 여러 분야에서 쓰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가격효용성? 혹은 가치평가? 하여간 돈을 지불한 만큼의 만족을 얻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주로 책이나 간식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써먹지요.

피에르 에르메는 가격을 보면 정말로 흡잡을 데 없는 깡패입니다. 마카롱 하나가, 그것도 이전의 스벅이나 PAUL의 것보다 훨씬 작은 쪼매난 것이 하나에 4천원이라니. 물론 PAUL의 마카롱은 가격이 그보다 훨씬 비쌌고 대신 현재의 초코파이 크기라는 것이 다르지만 하여간 크기가 일반적인 마카롱 수준이거나 조금 작게 느껴진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게 하나에 4천원이라, 라뒤레보다도 비싸다는 것은 진실이고요. 폴의 마카롱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마카롱보다 비쌉니다. 마카롱 케이크는 논외로 하자고요.


그럼에도 만족도가 높다보니 저 가격을 주어도 마카롱을 먹겠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가격이건 뭐건 저건 절대 안 사먹을 물건이지만, 그래도 맛있는 마카롱이 먹고 싶다 할 때는 생각나니까요. 정확하게는 적절한 단맛이 떠오를 때..-ㅠ-; 요즘 4천원으로는 케이크 구입은 무리고, 맛있는 케이크를 사는 것은 더더욱 무리입니다. 그러니 크기는 제쳐두고 맛있는 간식이 생각날 때는 이게 떠오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러니 다음 여행 때는 피에르 에르메와 라뒤레를 사다가 다시 한 번 비교하렵니다. 경험상 같은 지점의 맛도 상황에 따라 조금 차이 나는 것 같긴 하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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