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쌍관. 아니, 앞과 맨 뒤만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다보니 이야기가 연결되는 군요. 근데 대체적으로 취향에 안 맞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사라지면서 그 고양이를 찾아 집으로 돌아가는데, 돌아가면서 그 간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을 떠올리는 겁니다. 그래서 제목 자체가 프루스트의 책에 대한 오마쥬예요. 마들렌이 아니라 고양이가 촉매제라는 것.-ㅁ-


다만 전체 분위기가 제 취향 아닙니다. 이게 소설이 아니라 논픽션이라 말이죠. 그렇데 이렇게 내밀한 이야기까지 다 해도 돼? 그런 생각이 마구 들어서. 하하하. 게다가 파산 직전의 남자라니 참..(먼산)

여러 모로 제목에 낚였다가 고이 내려 놓은 책입니다. 현대소설을 좋아하고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보실만 할 겁니다.


피터 트라튼버그.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 허형은 옮김. 책세상, 2014, 13500원.


사실 표지에 낚인 것도 있습니다. 이거, 표지를 보니 권윤주씨가 아닌가 싶은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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