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기 좀 먹어볼까의 한 줄 요약: 고기는 소중합니다.

다른 말로, 고기는 사랑입니다.-ㅠ-


책이 무겁기도 하고 글씨도 작고 보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볼만한 책입니다. 다 읽고 나면 고기가 나쁜 것만은 아니고, 그렇다고 전적으로 좋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이모저모 장단점이 있으니 골고루 먹으라는 것이 결론이네요.

영양학적으로도 이모저모 살펴보고, 고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고기가 가지고 있는 영양소랑 과다 섭취의 문제점 등을 다양하게 다룹니다. 앞부분은 고기과 고기거부의 장단점, 그 다음에는 붉은 고기를 다루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와 양고기 등등의 장점과 단점을 다룹니다. 물론 먹는 방법도 설명하고요. 그 다음에는 우유와 유제품. 가금류, 달걀을 다루고요. 그러니 종류별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단점은 아마 짐작하시겠지만, 보고 나면 고기가 땡깁니다. 고기가 아니더라도 달걀, 아니면 우유나 치즈라도. 으으윽 먹고 싶어요! ;ㅠ;
이러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대체적으로 고기 우호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몇몇 부분은 읽다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는데 앞뒤의 말이 살짝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적어두지 않아서....; 하지만 다시 찾아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 참고서적이라 그냥 한 번 읽는 걸로 족합니다. 두 번 읽는 것은 그 다음에 소개할 다른 책으로. 아참, 원래는 『블루베리』소개하면서 그 책을 먼저 적으려 했는데, 다른 책들이 먼저네요.



한국의 식품장인은 한국에서 유기농이나 무기농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책은 농산물과 축산 수산물, 발효식품과 가공식품으로 나뉩니다. 그렇게 한국의 밥상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뒤에 소개된 걸 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 테니 말입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대추막걸리인 걸 생각하면... 쓰읍. 역시 엊그제 마신 술이 강렬했나봅니다. 그게 아니라해도 전통 방식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나 전통 방식을 반영하고 개량해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각 편이 짧은 것이 아쉽지만 원래 『행복이가득한집』에 연재되었던 것을 편집했으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러고 보니 요즘 찾아본 디자인하우스의 책 상당수가 그렇네요.-ㅁ-

보고 나면 유기농 식사를 해야겠다는 압박이 오는데다, 그리 될 경우 엥겔지수가 지나치게 올라 파산의 위험이 있으니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하하하하....;



박태균. 『우리, 고기 좀 먹어 볼까?』. 디자인하우스, 15000원.
행복이가득한집. 『한국의 식품장인: 명품 밥상을 만드는 사람들』. 디자인하우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