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 권을 같은 글에 쓸까, 아니면 따로 할까 하다가 분리합니다. 사실 평은 크게 다르지 않은지라 고민은 되었는데 제목 잡기가 어렵더군요.

서울국제도서전에 가서 디자인하우스 부스에 들렀다가, 홀랑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실패. 이 책이 실패인 것은 내용의 문제보다 색의 문제입니다. 표지도 톤이 가라앉아 있지만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작품들 배색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종이 문제도 있어 사진들이 전체적으로 톤이 다운되었는데, 80년대에나 보았을 것 같은 색동 느낌의 비단 배색이다보니 정말 취향에 안 맞더라고요. 알록달록한데다, 고상한 색으로 맞춘 것도 뭔가 미묘하게 색 취향이 아니라거나. 그래서 결국 고이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더 대놓고 말하자면 위에 장식용으로 놓는 바늘 땀들이 비뚤배뚤한데다가 그리 고와보이지 않아요. 음.......;;;
저도 바느질 잘하는 편 아니지만 교과서로 삼을 거라면 멋진 것이 좋지 않습니까. 하하하.




성낙윤. 『성낙윤이 만든 우리 이불 우리 소품』. 디자인하우스, 2014, 23000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