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닭집이라고 하면 정말로 닭을 잡아서 그 자리에서 튀겨주는 집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런 적도 있었지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냥, 닭고기 튀김집으로 바뀌었던가요. 어렸을 때의 닭집과 지금의 닭집은 서로 다른 분위기입니다.


후라이드와 양념통닭만 있던 시기에서 언제 이렇게 양념이랑 기타 부재료를 듬뿍 넣고 만든 음식이 나왔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합니다. 이런 종류의 닭고기 요리는 제일 처음 본 곳이 대학로 비어오크였다고 기억합니다. 몇 번 바베큐 소스에 지글지글 굽거나 버무리거나 조리거나 한 음식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양념 자체는 처음엔 좋은데 먹다보면 맵거나 짭니다. 요즘 같이 입맛이 확 가 있을 때는 맵고 짠 음식이 어렵죠. 게다가 저녁에 먹었는 걸요. 당연히 그 다음날 부었습니다. 이 때 주말 폭식이 계속 되어서 지금까지도 여파가 남았습니다. 몸 부은 것이 안 빠지네요. 식이조절의 고삐를 더 당겨야 하나.


하여간 맵고 짜기 때문에 맥주와 잘 어울린다고는 하지만 음... 여기에 면을 비벼도 맛있겠다거나, 밥을 비벼도 맛있겠다고 생각한 걸 보니 안주보다는 반찬 개념이었나봅니다. 하하. 제가 혼자서 따로 갈 일은 아마 없을 거예요. 전 닭도리탕(닭찜)이나 튀김 파입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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