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번 관서 시리즈는 다른 책에서 몇 번 언급된 걸 보았습니다. 명탐정 코난(만화) 책날개 부분에 실린 탐정소개에서도 있을 법하지만 기억에는 없네요. 요즘에는 코난 시리즈를 안봐서 그럴 겁니다.
이걸 읽으려고 생각한 가장 가까운 이유는 앞서 리뷰를 올린 『유럽 문화사』2권입니다. 독자들이 소설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바람에, 카렐라가 결혼 한 뒤 바람피지 못하게 작가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등장하거든요. 뭐, 그러고 보면 에드 맥베인도 이 소설을 쓸 당시에는 첫 아내와 있었다고 하던데...(먼산) 결혼을 세 번 한 모양입니다. 요즘 북스피어 페북에 올라오는 레이몬드 챈들러와는 사뭇 비교되지요. 뭐, 사람마다 성향은 다 다르니까요.
87번 관서는 베이커 가처럼 소설 속에서 존재하는 가공의 공간입니다. 뉴욕의 가장자리와 조금 비슷한 분위기지만 정말 거기가 모델인 것은 아니고, 실제 장소를 취재하려다가 골치가 아파서 새로 만들었다는 후기가 있더군요. 그거야 저자가 하기 나름이지요.
이게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점점 이야기가 확장되는데, 다른 소개를 보면 이 시리즈는 딱히 주인공이 없답니다. 카렐라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다른 소설에서도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시리즈의 다른 소설에서도 이렇게 비중이 큰 건 아닌가봅니다. 번갈아 가면서 주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하니까요. 그렇게 보면 정말로 CSI 같은 경찰 혹은 경찰 관련 수사물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네요. 팀 전체가 주인공이며 각각의 인물이 주인공 일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는, 그런 소설이나 드라마 말입니다.
원제는 COP HATER. 경찰 혐오, 혹은 경찰 혐오자로 번역되는군요. 경찰 혐오로 번역된 책도 있습니다. 제가 읽은 건 황금가지판인데 여기서는 혐오자로 나옵니다.
비슷하게 경찰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 중 뇌리에 깊게 남은 것이 웃는 경관이었나, 북구계 소설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그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쪽이 훨씬 진지하고, 이쪽은 조금 더 가볍다는 것이 다르겠지요. 아무래도 이 소설이 폭염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또 다르게 느껴졌나봅니다.
소설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어느 날 순찰하던 경관이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누가 죽였는지를 찾기 위해 동료 경찰들은 용의자를 심문하고 다양하게 찾아 돌아다니지만 실마리는 찾기 어렵습니다. 각 경찰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순찰을 계속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경찰이 숨지고, 또 다른 경찰이 숨집니다. 이쯤되면 위에서의 압박도 상당하지요. 그 와중에 카렐라는 연애를...-_-;;;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카렐라인가본데, 카렐라는 이 때는 아직 연애중입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임신을 하고, 임신한 아내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고등학생까지 된다-는데, 작가 본인이 등장인물들이 나이 먹는 걸 못 그린다고 했다던가요. 그래서 애들은 나이를 먹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나이가 오리무중이랍니다.; 작가 머릿 속에서는 나이를 먹지 않겠지요. 그 심정 저도 이해가 됩니다.(먼산)
이걸 읽으려고 생각한 가장 가까운 이유는 앞서 리뷰를 올린 『유럽 문화사』2권입니다. 독자들이 소설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바람에, 카렐라가 결혼 한 뒤 바람피지 못하게 작가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등장하거든요. 뭐, 그러고 보면 에드 맥베인도 이 소설을 쓸 당시에는 첫 아내와 있었다고 하던데...(먼산) 결혼을 세 번 한 모양입니다. 요즘 북스피어 페북에 올라오는 레이몬드 챈들러와는 사뭇 비교되지요. 뭐, 사람마다 성향은 다 다르니까요.
87번 관서는 베이커 가처럼 소설 속에서 존재하는 가공의 공간입니다. 뉴욕의 가장자리와 조금 비슷한 분위기지만 정말 거기가 모델인 것은 아니고, 실제 장소를 취재하려다가 골치가 아파서 새로 만들었다는 후기가 있더군요. 그거야 저자가 하기 나름이지요.
이게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점점 이야기가 확장되는데, 다른 소개를 보면 이 시리즈는 딱히 주인공이 없답니다. 카렐라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다른 소설에서도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시리즈의 다른 소설에서도 이렇게 비중이 큰 건 아닌가봅니다. 번갈아 가면서 주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하니까요. 그렇게 보면 정말로 CSI 같은 경찰 혹은 경찰 관련 수사물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네요. 팀 전체가 주인공이며 각각의 인물이 주인공 일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는, 그런 소설이나 드라마 말입니다.
원제는 COP HATER. 경찰 혐오, 혹은 경찰 혐오자로 번역되는군요. 경찰 혐오로 번역된 책도 있습니다. 제가 읽은 건 황금가지판인데 여기서는 혐오자로 나옵니다.
비슷하게 경찰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 중 뇌리에 깊게 남은 것이 웃는 경관이었나, 북구계 소설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그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쪽이 훨씬 진지하고, 이쪽은 조금 더 가볍다는 것이 다르겠지요. 아무래도 이 소설이 폭염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또 다르게 느껴졌나봅니다.
소설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어느 날 순찰하던 경관이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누가 죽였는지를 찾기 위해 동료 경찰들은 용의자를 심문하고 다양하게 찾아 돌아다니지만 실마리는 찾기 어렵습니다. 각 경찰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순찰을 계속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경찰이 숨지고, 또 다른 경찰이 숨집니다. 이쯤되면 위에서의 압박도 상당하지요. 그 와중에 카렐라는 연애를...-_-;;;
에드 맥베인. 『경찰 혐오자』, 김재윤 옮김. 황금가지, 2004, 9천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카렐라인가본데, 카렐라는 이 때는 아직 연애중입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임신을 하고, 임신한 아내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고등학생까지 된다-는데, 작가 본인이 등장인물들이 나이 먹는 걸 못 그린다고 했다던가요. 그래서 애들은 나이를 먹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나이가 오리무중이랍니다.; 작가 머릿 속에서는 나이를 먹지 않겠지요. 그 심정 저도 이해가 됩니다.(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