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안 찍은 이유는 이미 예전에도 먹었기 때문에. 근데 이 슈크림이 이전과 아주 다른 맛이 났다는 것이 감상을 남기는 이유지요. 원래대로라면 그냥 먹고 끝냈을 겁니다.


G가 요 며칠 업무 때문에 힘들어 하길래 요청을 받아서 저기 저 멀리의 유명한 가게의 슈크림을 사왔습니다. 여기 슈크림이 조금 많이 유명하지요. 크림을 속까지 꽉꽉 채운 것으로 말입니다. 하마터면 제목이랑 가격을 쓸 뻔했는데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내용이 아니거든요.

어제 사온 것을 오늘 들고와서 G에게 하나 꺼내 먹으라 하고 저는 잠시 딴 짓을 했습니다. 그런데 먼저 먹은 G가 맛이 이상하다 하더군요.

"박카스 맛이 나."

엉?
무슨 소리야? 바닐라맛도 아니고 박카스 맛? 술맛? 아니, 이 박카스는 그 피로회복제-재미있는 광고로 유명한 그 박카스 아닌가?
제몫으로도 하나 사온 것이 있어서 한 입 베어 뭅니다. 우물거리는 와중에 입안에 퍼지는 묘한 맛. 아니, 분명 이거 커스터드 크림인데 크림에서 정말로 박카스 맛입니다. 신맛도 아니고 그 묘한 맛. 도대체 왜 박카스 맛이 나는 거죠. 크림이 상한 것도 아닐테고,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근데 왜 박카스. 허허허허.


그래서 한동안 그 가게는 안 갈 것 같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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