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모임에는 건너 뛰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니, 언제 모임을 갔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블로그를 뒤지면 어딘가에서 툭 튀어나오긴 할 텐데, 하여간 세 번째일거라 추측하는 까날님 번개 후기입니다. 이번 주제는 고기였습니다.-ㅠ-




고기를 한가득 들고 나오셨는데 판에 올리고 나서야 사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이글루저(...)이고 아니신 분도 SNS는 하시니까 다들 스마트폰을 꺼내시더군요. 음식이 나오면 사진을 찍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임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들 먹기에 바빠 사진은 잘 안찍지만 말입니다. 하하하;




불판에 저만큼 고기를 올리고 남은 고기는 또 이만큼. 그리고 이게 첫 판이었습니다. 몇 판이나 나왔는지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하하;ㅂ;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고추냉이(와사비) 갈아 놓은 것이랑 겨자소스외에 소금과 후추도 있었습니다. 왼쪽으로 돌리면 pepper가, 오른쪽으로 돌리면 salt가 나옵니다. 후추는 득득 갈아 먹는 거고요.


근데 저 이거 보면서 생각난 것이,



이런거라..ㄱ-;
외계인 눈 같아 보이는 것이 닮았습니다. 하하하;

저렇게 직접 갈아 먹는 것이 참 좋은데 집에는 후추밀이 없군요. 쓸 일이 많지 않아 그럴 겁니다.'ㅂ';;




스크류드라이버는 신기한 원통에서 직접 만들어 주시더군요. 투명한 통에 어디까지 얼음을 넣고, 어디까지 술을 붓고, 어디까지 오렌지 주스를 부으라고 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에 맥주나 포도주 저장통처럼 수도(..)꼭지가 달려 있어 마음 대로 마실 수 있습니다.
술은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홀짝홀짝 마시기에 참 좋아요.///




그리고 이 기묘한 이름의 술도 맛있었습니다. 매실주 맛인데, 술향이 강하지 않고 매실차와 비슷한 맛이라 쭉쭉 들어갑니다. 다 마시면 취하는 것이 걱정이 아니라 혈당치가 걱정되는 그런 달달한 맛이더라고요.-ㅠ-

사진에는 없는데 오키나와의 모에술도 굉장히 쎄더랍니다. 아와모에였나, 그런 이름으로 기억하는데, 패키지만 모에하지 술 자체는 아와모리라서 말이죠. 25도라더니 역시 셉니다.




잠시 딴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에 모 소주를 마시고 이게 왠 물맛? 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주는 원래 잘 안마시는데 그날은 분위기상 세 잔쯤 마셨나봅니다. 평소에는 입만 대고 마는데 이날은 정말 마셨거든요. 그러다보니 간만에 마시는 술이 되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도수가 확 떨어졌는지 이게 소주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저, 술 잘하는 편 아닙니다. 술을 하도 안 마셔서 주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맥주 한 캔으로도 슬쩍 취기가 오르는 효율 좋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인간인데, 제 입에 쓴 맛이 덜하다고-알코올이 약하다고 느껴졌으니 말입니다.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아니, 오랜만에 마시면 더 쓰게 느껴야 하지 않나..?



하여간 사진을 안 찍다보니 이 뒤에 나온 고기들이나 간식이나 어묵이나 가쓰오 타다키도 빠졌네요. 다들 맛있었는데 말입니다. 자가 염장은 덜 되어 좋긴 합니다만. 그런 사진은 다음 모임 때를 기약하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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