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이기도 하고,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저도 초콜릿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보기에는 안 초콜릿 같아 보이지만.;
긴자 주변에 메이지 본사가 있습니다. 그 본사 1층에 100%초콜릿카페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도쿄를 다녀온 것이 언제적 일인가 가물가물한데, 그 때는 아키하바라와 진보쵸 주변만 돌고 긴자는 정말 오랜만에 가보아서 이번에야 100%초콜릿카페를 가보았습니다. ... 그러고 보니 저, 아직도 피에르 마르콜리니 안 가봤네요. 여기는 도쿄 여행 다닐 때부터 매번 가봐야지 했는데 사람이 많이 줄 서 있다는 말에 피하다 보니 이리되었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굉장히 다양하고 신기한 맛의 초콜릿이 가득합니다. 그 중 몇 가지 괴식으로 불릴만한 것을 골라서 사왔습니다.
48. 로열 밀크티.
37. 요모기 = 쑥.
35. 유자.
36. 키나코 = 콩가루
53. 재스민
43. 레몬 소금
33. 와코챠. 이건 和紅茶로 일본에서 나온 홍차를 말한답니다. 일본에서 홍차도 소량생산한다 듣긴 했는데 말이죠.
44. 오렌지.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이 로열 밀크티와 유자, 오렌지 정도인데 나머지는 정말 괴식 같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만 골라 사와 그렇지, 다른 초콜릿은 이정도까진 아닙니다. 원산지별 초콜릿도 종류별로 있더군요. 개당 210엔. 원산지 초콜릿 중에 몇 종은 조금 비싼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메이지 초콜릿도 있어요. 그러니까 메이지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공장 양산형 초콜릿을 되살렸다나 어땠다나.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스카이트리의 100%초콜릿카페로, 여기는 관련 액세서리 등도 파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갈 시간이 없었지요.




같은 시기, 혼슈 북부를 기차타고 헤매시던 M님은 이런 걸 가져오셨습니다. 둘 다 에키벤 케이스랍니다. 왼쪽은 키티달마, 오른쪽은 눈사람 저금통 도시락. 눈사람 표정이 너무 슬퍼보이잖아요.ㅠ_ㅠ 배를 빵빵하게 채워야 할 것 같은 이 기분.T-T


이런 저런 정보를 공유하고(아래 깔린 랜드리올 한정판 같은;) 여행 선물을 돌리면서 스타벅스에서의 시간을 보냅니다.

보신각 근처 스타벅스에도 문에 외부 음식 반입금지가 붙어 있어 걱정했는데 제지는 특별히 하지 않더랍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주변에도 이미 냄새나지않는외부음식에 해당하는 케이크 등을 먹고 있더군요. 외부 음식 반입금지를 보고 찔리던 가슴을 조금 쓸어 내렸습니다. 저만 사고 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도 같이 사고치면 괜한 동지의식과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게,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옆에서 같이 무단횡단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이러면 안되는데.OTL

하여간 외부음식 반입 금지 카페가 늘어나니 모임 가질 장소 찾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걸 챙겼습니다. 음하하;
이번 스타벅스의 신작 케이크 세 종류를 시켰지요. 왼쪽 상단의 초콜릿 케이크는 비초콜릿케이크일겁니다. Bee. 그러니까 벌꿀이 들어간 초콜릿케이크입니다. 그리고 케이크 윗부분에도 파리가 아니라 아몬드로 만든 벌이 올라앉아 있습니다. 맛은 그냥 그랬고, 두 번 시켜먹을 맛은 아니었습니다.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는 예상 그대로의 맛입니다. 무난하네요. 바닥은 초콜릿맛 쿠키크럼블-그러니까 오레오쿠키랑 유사한 맛의 과자가 깔려 있습니다. 과자라고는 하지만 단단하지 않고 부슬부슬한 타입입니다.

저건 초콜릿피칸파이였나. 바닥도 초콜릿이긴 한데 그냥 치즈케이크가 낫습니다. 스벅 커피는 진한 편이라 제 입엔 다른 파이보다는 치즈케이크가 제일 잘 어울립니다. 문제는 치즈케이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 보통은 머핀이나 호두파이를 주문합니다.



하여간 이날도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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