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것이 많으니 일기 쓸 마음도 안드네요. 하하하; 그래도 빨리 일기 밀린 것 몰아 쓰긴 해야하는데. 일단 키워드만이라도 나중에 적어둬야겠습니다.

하여간 짤막 감상.



로그 호라이즌 9-10화는 원탁회의의 결성 부분이고 소설로는 2권에 해당됩니다. 가장 클라이막스,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인데 처음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림체는 이미 날아가고 작화 붕괴가 일어나 차마 봐줄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연출은 그럭저럭 재미있습니다. 중간 중간 끊듯이 주변 사람들이 시로에의 입장 설명 하는 건 괜찮았어요. 하지만 처음만 그랬고, 이게 반복이 되니 흐름이 끊깁니다. 다시 말해 시로에가 한 마디 하면 그 상황을 회의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인물들이 설명을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 개그컷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로에가 성립시키려 하는 그 상황이 어떤 것인지, 뭘 말하려는지에 대한 맥락이 잘 읽히지 않습니다. 게다가 과다 연출, 과다 개그컷 등 그 장면만 보면 재미있지만 맥을 끊고 지나치게 과장하려는 부분이 많더군요.

회의 성립 과정에서 아이작이나 크리스티, 윌리엄의 캐릭터는 상당히 잘 살렸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은 잘 살렸는데 연출이 아쉽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시로에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습니다.
특정 인물을 싫어하기 시작하면 그게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전에 선배 성우를 공개 몰래카메라 찍으면서 비웃고 놀리던 애송이가 저러고 있는 걸 보니 참.-_- 그래서 여기까지만 보고 그 뒤로는 고이 접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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