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발매된 BL입니다. 그러므로 이쪽 장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건너 뛰시길.'ㅂ'


원래는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난 작품입니다. 그러다가 작년 후반기에 바로북 공모전에 당선되어서 전자책으로 출간이 되었지요. 전체 편 수는 약 30편 남짓. 그렇게 길지 않은 내용이고 가볍게(귀엽게;) 보던 작품이라 전자책으로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바로북에서 발매된 것은 12월 마지막날 즈음인데, 배포가 늦어서인지 등록은 1월이 한참 지나서야 되었네요. 설 전에 확인하고는 덥석 구입해서 바로 읽었는데, 감상이 늦었습니다. 하하;


가볍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BL. 제 감상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둘다 기사이고, 서로 라이벌입니다. 정확히는 무뚝뚝하고 말없지만 굉장한 실력을 가진 기사 월에게, 같은 기사단의 밝고 명랑한 기사 재크가 라이벌 의식을 불태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네요. 이쯤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월이 공, 재크가 수입니다.-ㅂ-;
월은 재크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반해 있었지만 내색을 안하고 무뚝뚝하게 굴었고, 재크는 저 녀석이 나를 놀리느라고 무시하는 거라며 펄쩍펄쩍 뛰었지요. 그런 관계가 변한 것은 어떤 사건 때문입니다. 기사단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재크는 월을 겨냥한 마법 공격을 막아주다가 둘이 함께 이상한 사막으로 떨어집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막은 아니고 아마 이공간으로 추정되지만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요.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는 짐작하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따라갈 겁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한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 부분의 재미는 남겨두지요. 후후후훗.


중요한 부분은 재크의 성격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용사의 성격인데, 불의를 참지 못하지만 개기는 것은 더 못참으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지만 그렇다고 얌체 같은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하게, 가능하면 살아 남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요. 그런 재크의 성격이 참 귀엽다니까요. 쉽게 말해 재크의 성격은 열혈형 새침떼기(츤데레)입니다. 아무리봐도 그래요.-ㅂ-;

월은 과묵하긴 하지만 그 과묵함은 어렸을 때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생긴 것이고, 그 사건들의 원흉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이 둘의 관계에서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마지막을 보면 심지가 굳은 것은 월보다는 재크가 아닐까 싶은데, 아마 재크 자체가 밝은 성격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모저모 흔들리기 쉬운 월을 잡아주는 것 같고요. 적다보니 재크엄마 월아들의 구도가 되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내면적으로 그런 거고, 겉보기의 모습을 봐서는 다혈질 재크를 챙기는 월 형의 모습이 더 많습니다.

그리하여 훌륭한 힐링 소설 한 편을 구해 놓고 돌려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후후훗.


한 줄 요약: 재크 귀여워요! >ㅁ<




제나. 『사막은 사랑을 꽃피운다』. styleB(바로북), 2013. 3200원.



그러고 보면 매번 태그 쓰는 것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이것도 언제 정리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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