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어도 조아라 탐독목록은 이어집니다. 주욱.
오히려 연말과 새해에 새로운 작품이 많이 쏟아져서 신나게 읽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습작되었다가 이번 주말까지 일시적으로 풀어 놓은 것도 있어서 말이죠. 그쪽부터 소개합니다.

여왕. 『겨울잠』, 『여름잠』, 『moon master』
『패스파인더』의 작가인 여왕님이 이전 작품 세 개를 풀어 놓으셨습니다. 『겨울잠』의 도중에 『패스파인더』 연재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그리고 그 맨 마지막 외전에는 보다가 포복절도할만한 상황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월 외전인데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름잠』은 저녁에 보았다가는 지갑들고 뛰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 『겨울잠』은 외모에 대한 반전 설정이, 『moon master』는 맨 마지막의 반전이 재미있고요. 앞의 둘은 로맨틱 판타지랑 판타지 로맨스에 가깝고 맨 뒤는 SF입니다. 2014년 기념으로 습작을 잠시 해제한 것이라, 이번 주말까지만 열려 있습니다. 그 뒤엔 도로 습작화.


라비에넬. 『그 결혼, 제가 할게요.』
이건 판타지 로맨스. 아직 초반부인데, 슬슬 여자주인공의 비밀이 나오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남자주인공이 당찬 여자주인공에게 휘말리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고요. 굉장히 유쾌합니다. 가벼운 설정을 놓고 쓰는지라 어떤 부분에서는 이래도 되나 싶지만. 가벼운 이야기가 읽고 싶으시다면 괜찮을 겁니다.
여주인공의 자화자찬이 조금 심한 고로, 이런 걸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피하시는 것도.'ㅂ'
집안 상단이 부도위기에 몰려 고민하던 여주인공은, 때마침 대공비를 간택한다는 소문에 잽싸게 준비를 합니다. 하론의 피를 이어서 의도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대공인지라, 결혼 상대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대공을 꼬시는 거죠. 물론 몸이나 미모로가 아니라 사전 공작을 합니다. 편지를 보내서 거래를 하자고 제안하는 거죠. 그래놓고 대공을 만나서는 "삐~살 어린 마누라에 집안일 잘하고 몸매 좋고" 등등의 자화자찬을 남발하는데, 정말 폭소했습니다.ㅠ_ㅠb


키아르네. 『뮈엘라의 수사관』
아직 다 읽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아껴 읽고 있는데다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흘러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근데 이미 분량이 상당하거든요.
다른 소설을 쓰시다가 이 소설로 돌아와 한 번에 한 챕터를 몰아서 연재하신다는데, 현재 3장까지 왔습니다. 1장에서는 하녀와 수사관이 만났고, 2장에서는 하녀와 수사관의 관계가 조금 더 진전을 보입니다. 다만 하녀의 신분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터라. 슬슬 떡밥이 나오고 있는데 거의 확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게 완전히 풀리려면 더 진행되어야겠지요.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이기는 하나, 마법은 국가 수준에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런 고로 일반적인, 반쯤은 빅토리아 시대나 그 이전 시대를 차용한 판타지 소설로 보아도 될 겁니다.


메를리위. 『장미빛 로맨스? 노망스?』
주인공들의 나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노망스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BL인데 에밀이 일단 600살을 넘겼고 제임스도 마흔이 다 되어 갑니다. 외모야 뭐, 당연히 20대-30대쯤 되지요.ㄱ-; 집안 사정 때문에 연애를 할 수 없는 제임스랑, 역시 가문 내력에다가 컴플렉스, 기타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소녀심을 품은 채 솔로로 살아왔던 에밀이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직 초반부인데, 미친듯이, 정말 미친듯이 ..... 손발이 오글거립니다. 으어억.
하지만 그 옆에서 달달하게 살고 있는 루시랑 제레미도 문제지. 아니, 애초에 설정을 보면 제레미의 양녀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미 결론은 나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잘 이루어질 것이란 건 명약관화합니다. 외전까지 나와 있는 걸요.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독자가 얼마나 손발이 오그라들지가 관건입니다. 으흑.;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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